쿠바, 반체제 블로거 요아니 산체스 석방

기사등록 일시 [2012-10-07 18:39:48]

[아바나=AP/뉴시스] 권성근 기자= 쿠바 당국이 반체제 블로거인 요아니 산체스를 쿠바 동부 도시 바야모 부근에서 연행한 뒤 약 하루만에 석방했다. 앞서 산체스는 또 다른 반체제 인사가 차량 충돌 사건으로 숨진 것과 관련해 연루자인 스페인 남자 재판에 참석했다.

산체스는 트위터를 통해 당국이 아바나로 돌아가던 남편과 자신을 강제로 연행했으며 이후 30시간 동안 경찰에 의해 감금돼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석방됐다"며 "트위터 등을 통해 우리의 석방을 요구한 사람들의 도움으로 5일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산체스는 자신과 남편 그리고 또 다른 남자가 4일 경찰에 체포됐다며 자신은 기자로서 스페인인 안젤 카로메로 사건을 취재하러 가던 중이었다고 말했다. 산체스는 자신의 블로그인 'Y 세대'(Generation Y)에 쿠바의 일상을 소개해 국제적으로 유명세를 얻었으며 스페인 신문 엘 파이스에 칼럼도 쓰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산체스의 남편인 레이날도 에스코바르는 경찰이 자신들에게 친절하게 대했지만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카로메로 재판에 참석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에스코바르는 경찰 유치장에서 석방된 뒤 경찰관들이 아바나에 있는 자택 앞까지 자동차로 태워줬다고 덧붙였다.

ks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