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12-10-09 10:30:33 | 조회수 : 540 |
4선에 성공한 차베스 '빈민층의 영웅'
기사등록 일시 [2012-10-08 20:45:29]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7일(현지시간) 치러진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에서 4선에 성공한 우고 차베스(58) 대통령은 허풍스런 권위주의라는 비난을 받지만, 지지자들로부터는 빈민층의 영웅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1954년 시골마을 사바네타에서 가난한 교사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차베스는 어린 시절 야구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지만, 만 17살 때 수도 카라카스로 이사해 군인의 길로 들어서면서 정치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는 베네수엘라의 독립 영웅 시몬 볼리바르의 이름을 딴 ‘볼리발리안 혁명 운동’이라는 정치단체를 창설하고 정부를 무너뜨리기 위해 장교들을 모았다.
1992년 차베스는 처음 쿠데타를 시도했다. 쿠데타에 실패한 차베스는 투옥됐지만, 쿠데타의 모든 책임을 자신이 혼자 지겠다는 짧은 연설이 TV에 방송되면서 대중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대부분 정치인들은 문제를 남 탓으로 돌렸지만, 많은 베네수엘라는 그의 연설에 감동해 그의 석방운동을 조직적으로 펼치기 시작했다. 차베스는 2년간 복역한 뒤 1994년 사면됐다.
1998년 그는 석유의 수익금을 빈민층 지원에 투입할 것이라는 공약으로 처음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는 기존 의회를 해산하고 ‘제헌의회’를 통해 만든 신헌법 하에서 2000년 대선을 치러 압승을 거뒀다. 2002년 국영 석유 회사에서 반대파들의 총파업에 이어 야권이 쿠데타를 시도했으나 이 계획은 47시간 만에 끝났다. 민주적 정당성이 부족했던 쿠데타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인정받았으나 베네수엘라와 서방과의 관계는 악화되고 차베스는 미국이 반(反) 차베스를 공모하고 있다고 확신하게 됐다.
그는 외국기업을 국유화하고 사회주의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면서 반미감정을 부추겼다. 그는 2006년 대선에서 재차 승리한 후 유엔총회에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악마에 비유해 국제사회의 화제를 뿌렸다.
그는 베네수엘라 빈민지역에서 쿠바 의사들이 일하는 대가로 쿠바에 석유를 지원하고 남미 동맹국들에 석유를 지원했다. 그는 이에 베네수엘라가 외국인에게 석유를 낭비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러나 그의 재임 중 대부분 조사에서 빈민층이 준 것으로 나타나 빈민층에게 영웅 대접을 받아왔다.
지난 7월 인권단체들은 차베스 정부가 언론을 통제하고 비판하는 사람을 탄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그의 지지자들은 볼리발리안 혁명이 외부세력의 지지를 받는 비선출직 관료들의 공격을 받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그의 언론 탄압을 지지하고 있다.
최근 차베스 대통령은 쿠바에서 암을 치료를 받았고 완치됐다고 주장했지만, 그의 지지자들은 그의 건강을 우려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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