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구성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5개 상임이사국과 10개 비상임이사국으로 이루어진 현재의 안보리 체제를 개혁하자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9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셀소 아모링 브라질 국방장관은 전날 우루과이 푼타 델 에스테에서 열린 제10차 미주지역 국방장관 회담에서 "현재의 유엔 안보리 구성 방식은 시대착오적"이라고 말했다.
아모링 장관은 "현재의 안보리는 시리아 사태 등에서 효과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안보리가 국제사회의 변화된 상황에 맞게 개편돼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 개막한 미주지역 국방장관 회담은 10일까지 계속된다.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과 아모링 장관 등 남-북미 지역 34개국 대표가 참가했다.
한편 브라질은 페르난도 엔히케 카르도조 전 대통령 정부(1995~2002년) 때부터 안보리 상임이사국 확대를 내용으로 하는 유엔 개혁을 촉구해 왔다. 브라질은 일본·독일·인도와 함께 이른바 G4를 형성해 유엔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2003~2010년 집권)과 지우마 호세프 현 대통령은 "유엔이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기구가 되려면 안보리 확대가 필요하며, 유엔이 개혁돼야 진정으로 인류의 이익을 대변하는 기구가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10/10 01:4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