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동포 시의원 후보 3명 모두 낙선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연립 여권이 지방선거에서 가까스로 야권의 추격을 따돌리고 승리했다.
8일 (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민주운동당(PMDB)과 노동자당(PT)을 양대 축으로 하는 연립여권은 전국에서 고른 지지를 얻으며 각각 1천여명과 620여명의 시장 당선자를 냈다.
특히 노동자당은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 정부에서 터진 비리 스캔들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선고 공판이 진행되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2008년 지방선거 때보다 100명 가량 많은 시장 당선자를 배출했다.
그러나 야권을 이끄는 브라질사회민주당(PSDB)과 사회민주당(PSD)도 690여명과 490여명의 시장 당선자를 내며 선전해 저력을 과시했다.
시의원 선거에서도 이들 4개 정당이 당선자 수에서 선두권을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언론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연립여권이 우세를 보였으나 어느 정당도 절대적인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전국 26개 주도(州都)를 포함한 5천568개 시의 시장과 시의원을 선출했다. 시장 선거에는 1만5천730명이 출마했다. 전국적으로 5만7천422명을 뽑는 시의원 선거엔 44만9천700여명이 후보로 나섰다.
시장 선거 결과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은 지역에서는 오는 28일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특히 최대 격전지로 꼽힌 상파울루 시에서는 대통령 후보를 지낸 야당 인사와 룰라 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노동자당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맞붙게 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상파울루와 위성 도시에서 시의원 후보로 출마한 한인 동포 3명은 모두 낙선했다.
한인 동포사회는 내년 초 이민 50주년을 맞아 사상 처음으로 정치인 배출에 기대를 걸었으나 다음 선거를 기약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10/09 03:4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