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공동시장·남미국가연합 회원 자격 곧 회복"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남미지역 국제기구들이 파라과이의 회원국 자격 정지 결정으로 초래된 역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호세 펠릭스 페르난데스 에스티가리비아 파라과이 외교장관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남미국가연합의 자격 정지 조치가 내년 4월21일 선거 이전에 종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스티가리비아 장관은 "브라질과 우루과이 외교장관으로부터 긍정적인 신호를 받았다"면서 "이른 시일 안에 두 기구에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통신은 다음 달 28~29일 페루 수도 리마에서 개최되는 남미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파라과이의 회원국 자격 회복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12월 중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개최되는 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서도 파라과이 문제가 의제에 오를 예정이다.
이에 따라 파라과이가 올해 안에 메르코수르와 남미국가연합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파라과이 의회는 지난 6월 중순 발생한 경찰과 농민의 유혈충돌에 대한 책임을 물어 페르난도 루고 당시 대통령 탄핵안을 발의했다. 탄핵안은 하원과 상원을 신속하게 통과했고, 페데리코 프랑코 당시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그러자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 3국 정상은 파라과이의 메르코수르 회원국 자격을 내년 4월 선거 때까지 정지시켰다.
남미대륙 12개국이 모두 참여하는 남미국가연합도 메르코수르와 같은 결정을 내리면서 파라과이는 남미 지역에서 사실상 고립됐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10/10 00:1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