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Latin America 작성일 : 2016-10-06 11:14:04 조회수 : 536
국가 : 콜롬비아 언어 : 한국어 자료 : 정치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16.10.04
원문링크 :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10/04/0200000000AKR20161004002200087.HTML?input=1195m

콜롬비아 평화협정 국민투표가 박빙의 차이로 부결된 가운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이 정부와 평화협정을 수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일명 '티모첸코'로 불리는 로드리고 론도뇨 FARC 지도자는 이날 아바나에서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투표 결과를 해석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으며, 평화협정을 수정할 필요가 있는지 분석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론도뇨는 "우리는 충격적인 결과를 계기로 더 많은 열정과 헌신적인 마음을 가지게 됐다"고도 했다. FARC는 정부와 체결한 평화협정안이 국민투표에서 부결됐지만, 재협상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FARC가 최소한 재협상이 진행되는 기간에 밀림으로 돌아가 정부군을 상대로 한 무장투쟁에 돌입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콜롬비아에서는 전날 평화협정에 대한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돼 반대 50.21%, 찬성 49.78%로 평화협정이 부결됐다. 내전 기간 FARC가 저지른 살인과 납치 등 범죄를 면책하고 정치참여를 허용하는 데 대한 불만이 부결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움베르토 데 라 카예 정부 협상단 대표는 FARC와 체결한 평화협정안이 국민투표에서 부결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예는 대통령궁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저지른 실수가 있다면 어떤 것이든 전적으로 내 책임"이라면서 "본인은 향후 절차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협상단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산토스 대통령은 정부 대표단을 평화협상이 진행됐던 아바나로 급파해 향후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그는 반대 진영과도 논의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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