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이 남미 지역의 풍부한 자원을 공동보호하자고 제의했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셀소 아모링 브라질 국방장관은 전날 볼리비아 동부 산타크루스 시를 방문해 "남미는 외부 세력으로부터 자원을 공동보호하는 협력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모링 장관은 볼리비아 정부의 마약퇴치 노력을 돕기 위해 헬리콥터 2대를 전달했다. 헬리콥터 전달식에는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도 참석했다.
아모링 장관은 "남미는 내부 결속력을 높이고 있다는 사실을 세계에 과시해야 한다"면서 "특히 남미대륙의 막대한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모링 장관은 이어 세계가 현재 식량, 에너지, 환경 위기를 겪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남미 국가들은 자원 주권을 지키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브라질은 아마존 삼림을 포함해 1만5천719㎞에 달하는 내륙 국경지역의 치안 확보와 7천400여㎞에 이르는 해상 국경선, 대서양 연안 심해유전 보호 등을 내세워 국방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아모링 장관은 "자원쟁탈전과 같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예산 비율을 현재의 1.5%에서 10년 안에 2%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모링 장관은 국방예산 확대가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다른 브릭스(BRIC) 국가들과 균형을 맞추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브릭스 국가들의 GDP 대비 국방예산 비율은 평균 2.5%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10/05 01:3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