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2-10-05 13:02:14 조회수 : 402

브라질 대법원, 룰라 정부 '의원 매수' 인정

 

 

 

7일 지방선거 영향 주목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연방대법원(STF)이 사상 최대의 비리 스캔들로 불리는 집권당의 야당 의원 매수 사건, 이른바 '멘살라웅(Mensalao)'을 사실상 유죄로 인정했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연방대법원의 대법관 10명 가운데 7명이 지난 2003~2004년 사이 의원 매수 시도가 진행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주부터 '멘살라웅'에 연루된 인사들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형 선고가 이뤄질 전망이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 정부 때인 2005년에 터진 '멘살라웅'은 집권 노동자당(PT)이 법안 통과를 위해 야당 의원들을 매수한 사건이다.

 

뇌물수수와 돈세탁, 횡령 등이 총체적으로 얽힌 이 사건으로 우리나라의 국무총리에 해당하는 수석장관과 집권당 대표를 지낸 인사 등 38명이 기소됐다.

 

브라질 언론은 지난 8월 초부터 시작된 공판 과정을 연일 주요 기사로 다루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브라질 정치권은 '멘살라웅' 공판 결과가 7일 시행되는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공판이 지방선거에서 집권 노동자당(PT)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는 전날 지방선거 판세를 분석하면서 룰라 전 대통령이 직접 지원유세에 나선 후보 10명 가운데 확실한 우위를 보이는 것은 4명뿐이며 다른 4명은 접전, 2명은 열세라고 전했다. 룰라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노동자당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정부에 대한 높은 지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호세프 대통령의 개인 지지율은 77%, 현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62%로 나왔다.

 

올해 브라질 지방선거에서는 전국 5천569개 시의 시장과 시의원을 선출한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10/02 23:3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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