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하얀 펠레'로 불리며 한때 세계 축구 '올해의 선수상'을 휩쓸었던 카카(30·레알 마드리드)가 2년여 만에 브라질 대표팀에 승선했다.
카카는 27일(현지시간) 브라질축구협회가 발표한 다음 달 이라크, 일본과의 친선경기 출전 명단에 포함됐다.
2002년부터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82경기에 출전한 카카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네덜란드와의 8강전 이후 약 2년 3개월 만에 다시 '삼바군단'에 합류했다.
남아공 월드컵 이후 잦은 부상에 시달린 카카는 마누 메네제스 감독 체제에 들어와 지난해 11월 두 차례 평가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발탁됐으나 뛰지 못했다.
부상 때문에 주춤한 사이 경쟁자들이 등장하면서 팀 내에서 출전 기회가 줄었다.
하지만 26일 미요나리오스(콜롬비아)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컵 친선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8-0 대승을 이끌어 존재감을 재확인했다.
메네제스 감독은 "카카가 겪어온 과정을 지켜보고 있었다"면서 "훈련이나 마음가짐 등에 있어서 그가 이뤄놓은 수준을 보면 대표팀에서 잘해낼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정도의 경력과 경험을 가진 선수를 팀에 포함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면서 "카카가 더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카는 '제2의 카카'라고 평가받는 브라질의 새별 오스카(첼시)와도 호흡을 맞추게 될 전망이다.
두 선수의 기용에 대해 메네제스 감독은 "카카와 오스카의 대표팀 내 역할은 완전히 같지 않다. 적어도 한두 경기에는 두 선수를 함께 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대표팀은 다음 달 11일 스웨덴 말뫼에서 이라크, 닷새 뒤에는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일본과 친선 경기를 펼친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9/28 08:3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