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우루과이 의회가 낙태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내용의 법안을 승인했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우루과이 하원은 전날 낙태의 제한적 허용 법안을 놓고 격론 끝에 표결에 부쳐 찬성 50표, 반대 49표로 통과시켰다.
앞서 상원은 지난해 12월 말 찬성 17표, 반대 14표로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법안은 성폭행 등에 의한 강제 임신이나 질병으로 산모 또는 태아의 생명이 위험한 경우 등에 한해 낙태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루과이에서는 지난 2008년에도 낙태 합법화가 추진됐으나 의사 출신인 타바레 바스케스 전 대통령의 반대로 성사되지 못했다. 호세 무히카 현 대통령은 낙태의 제한적 합법화를 지지했다.
중남미에서는 쿠바가 1965년 이래 낙태를 합법화하고 있으며,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는 2007년부터 낙태를 허용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볼리비아 등에서도 낙태 허용을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9/27 00:2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