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2-09-24 13:27:05 조회수 : 476

美-유럽 부양책 강력 비판…"외환시장 적극 개입"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이 미국과 유럽의 통화 공급 확대 정책을 강력 비판했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전날 영국 런던을 방문한 만테가 장관은 미국과 유럽의 유동성 확대 조치에 반대하면서 "브라질은 투기성 자본 유입 억제를 위해 금융거래세(IOF)를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만테가 장관의 발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차 양적 완화(QE3) 조치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위험국 국채 매입 움직임을 언급한 것이다.

만테가 장관은 "미국 및 유럽의 부양책으로 브라질 기업들이 경쟁력을 상실하는 상황을 지켜보지 않을 것"이라면서 "보호주의라는 지적을 받더라도 외환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테가 장관은 이어 "통화전쟁은 이미 현실이 됐다"면서 "미국과 유럽의 통화 공급 확대 때문에 브라질 헤알화의 가치가 상승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만테가 장관은 파이낸셜 타임스(FT)와의 회견에서 "미국의 양적 완화는 보호주의"라고 지적하면서 "이것이 전 세계를 또 다른 통화전쟁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지난 18일 피에르 모스코비시 프랑스 재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는 "미국의 양적 완화는 미국 경제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개도국에는 어려움을 가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만테가 장관은 지난 한 주간 유럽에 머물면서 주요 인사 면담과 언론 회견을 통해 유럽 위기와 미국·유럽의 부양책에 대한 브라질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9/23 12:26 송고

Quick Menu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