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12-09-21 15:15:12 | 조회수 : 408 |
美무역대표, 브라질 관세 잠정 인상 공격
브라질 재무 "美 추가 `양적완화'는 환율전쟁 다시 촉발" (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미국과 브라질이 서로 보호주의라고 공격하며 정면 충돌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자사가 입수한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의 서한을 인용해 미국이 브라질의 관세 잠정 인상을 강력히 경고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커크 대표는 19일자로 안토니오 데 아기아르 패트리오카 브라질 외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브라질과 메르코수르가 실행하려는 관세 인상에 대한 미국의 강력하고 명백한 우려를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브라질이 단계적으로 관세를 잠정 인상하는 것이 "미국 수출에 심각한 충격을 주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라질은 현재 10%대 초반인 100여개 수입품의 관세를 잠정적으로 1년간 대부분 품목에 대해 25%로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이달 초 기자들과 만나 "전 세계 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몇 안 되는 주요 성장 시장인 브라질에 대한 수출이 많이 늘어나면서 우리 산업이 타격받고 있다"고 말했다. 커크 대표의 서한 전달은 만테가 재무장관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양적 완화'가 또 다른 환율 전쟁을 촉발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과 때를 같이한다. 만테가 장관은 20일 보도된 파이낸셜 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추가 부양을 "보호주의"라고 비난하면서 이것이 전 세계를 "또 다른 통화 전쟁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만테가는 연준의 추가 부양이 "(미국 경제 회복에) 미미한 효과를 내는데 그칠 것"이라면서 "유동성이 절대 부족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이 추가 투입하는 유동성이 "생산 증가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달러 가치를 떨어뜨려 수출을 늘리려는 목적을 가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테가는 연준의 추가 부양으로 일본은행도 채권 매입 한도를 10조엔 늘리는 후속 조처를 했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브라질이 미국 등의 추가 부양으로 말미암은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조처를 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FT는 브라질이 선진국 유동성 증가 발(發) 통화 강세에 대응하기 위해 한때 자본세를 부과하는 등 이미 강력히 대응한 점을 상기시켰다. 달러에 대한 헤알화 가치는 지난해 7월 달러당 1.52까지 치솟았다가 반락해 20일 2.02를 기록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9/21 09:59 송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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