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대통령 "가입 지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베네수엘라의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가입 문제를 두고 기존 회원국 간에 벌어진 논란이 빠르게 정리되는 분위기다.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우루과이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와의 회견에서 "베네수엘라의 메르코수르 가입을 지지한다"는 뜻을 확인했다.
메르코수르는 지난달 29일 아르헨티나 서부 멘도사 시에서 정상회의를 열어 베네수엘라를 정회원국으로 가입시키기로 했다. 정상회의에는 무히카 대통령과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참석했다.
그러나 루이스 알마그로 우루과이 외교장관은 정상회의의 결정이 호세프 대통령의 압력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라고 주장하며 "우루과이는 베네수엘라의 가입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브라질 정부는 물론 아르헨티나 정부도 "베네수엘라 가입은 3개국 정상의 합의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며 알마그로 장관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자 무히카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가입 결정에서 정치적 요인을 고려한 것은 맞지만, 세 정상이 합의한 것은 사실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무히카 대통령은 "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서 우루과이 정부를 대표한 것은 대통령이지 외교장관이 아니었다"는 말도 했다.
한편, 메르코수르는 6개월 단위 순번의장국인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오는 31일 특별회의를 열어 베네수엘라 가입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베네수엘라의 가입으로 메르코수르는 1991년 창설 이래 처음으로 신규 회원국을 받아들이게 된다.
메르코수르는 현재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가 정회원국이고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에콰도르, 칠레, 콜롬비아, 페루는 준회원국이다. 가이아나와 수리남은 옵서버 국가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7/05 04:4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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