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2-06-28 20:44:04 조회수 : 567

 

 

 

 

파라과이 대통령 "탄핵은 내전 막으려는 것"

 

 

 

페데리코 프랑코 신임 파라과이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前 대통령, 남미공동시장 정상회의 불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파라과이의 페데리코 프랑코 새 대통령이 최근 벌어진 의회의 전직 대통령 탄핵이 내전 사태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프랑코 대통령은 전날 남미지역 언론과의 회견에서 "의회가 페르난도 루고 전 대통령을 탄핵한 것은 유혈충돌 사태를 예방하려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프랑코 대통령은 루고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30여 시간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탄핵 문제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인접국과 마찰을 빚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파라과이 정국이 정상화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라과이에서는 지난 15일 아순시온 인근 쿠루과티 지역에서 경찰과 빈농의 충돌로 최소한 17명이 사망하고 80여 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야권은 루고 전 대통령이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주장하며 탄핵을 전격 발의했다.

 

하원과 상원은 21~22일 탄핵안을 표결에 부쳐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고 프랑코 부통령이 곧바로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파라과이 정국 혼란에 대해 중남미 국가들은 서로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볼리비아, 쿠바, 니카라과 등은 탄핵을 '의회 쿠데타'로 규정하고 파라과이 새 정부에 대한 강력한 정치·경제적 제재를 주장하고 있다.

 

우루과이, 브라질, 칠레, 페루, 콜롬비아 등은 탄핵 절차를 문제 삼으면서 정치·외교적 제재만 찬성하고 있다. 온두라스와 코스타리카는 파라과이 새 정부를 인정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미주기구(OAS)는 파라과이 정국 상황을 평가하기 위해 호세 미겔 인술사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한편, 루고 전 대통령은 이번 주 개최되는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국내 지지세력 결집을 위해 전국 일주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루고 전 대통령은 애초 28∼29일 아르헨티나 멘도사에서 개최되는 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 참석해 탄핵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으나 전날 TV를 통해 "다른 국가 정상들이 압박감을 느끼기를 바라지 않는다"며 불참을 확인했다.

 

파라과이 새 정부의 외교장관으로 임명된 호세 펠릭스 페르난데스는 "루고 전 대통령은 파라과이를 대표할 자격이 없다"며 정상회의에 참석하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메르코수르는 파라과이의 회원국 자격을 잠정적으로 중지하고 프랑코 대통령의 정상회의 참석을 금지한 상태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6/27 20:27 송고

 

 

 

 

 

 

출처: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2/06/27/0607000000AKR201206272089000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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