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데자네이루 AFP=연합뉴스) 브라질 아마존에서 원주민 150여명이 터전을 보존해달라며 북부 파라주(州) 싱구 강의 대형 댐 건설 예정지 가운데 한 곳을 점거했다.
가톨릭 계통의 토착선교협회(CIMI) 대변인은 원주민들이 댐 건설사인 노르치 에네지아(이하 노르치)사의 대표를 기다리며 5일째 피멘텔 지역을 점거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원주민들이 자신들의 터전 보호와 개선된 의료 체계, 물 공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원주민들은 더이상 노르치사의 약속을 신뢰하지 않으며, 구체적인 절차가 이행되어야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노르치사가 건설 예정인 벨로 몬테 댐은 세계에서 3번째로 큰 규모로, 완공될 경우 1만1천200㎿의 전력을 생산해 빠르게 성장하는 브라질 경제에 에너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그러나 원주민 단체는 생활 터전에 피해가 발생할 것을 걱정하고 있으며 환경 운동가들은 삼림 파괴, 온실 가스 배출, 생태계 영구 훼손 등을 우려하고 있다.
댐 건설 작업은 주민과 운동가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시작됐다.
브라질 연방정부는 터전에서 쫓겨난 원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댐이 완공되는 2019년까지 총 12억달러(약 1조3천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6/27 15:3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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