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 야권, 2015년 정권교체 가능성 주장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르헨티나에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갈수록 고조되면서 2015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마우리시오 마크리(53)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은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와의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는 세계의 위기가 아니라 내부의 문제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마크리 시장은 중산층의 민심 이반, 농업 부문의 파업, 노동계의 시위 등이 한꺼번에 분출하는 것을 들어 "현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한계수위를 넘었다"고 말했다.
마크리 시장은 기업인이자 아르헨티나 최고 인기 프로축구클럽인 보카 후니오르의 대표를 역임했다. 카를로스 메넴 전 대통령(1989~1999년 집권)과 가까운 우파 정치인으로 분류되며, 2015년 말 대선을 앞두고 야권의 유력 후보로 꼽히는 인물이다.
마크리 시장은 2007년과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6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잇따라 승리했다. 여세를 몰아 최근 들어서는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강조하면서 이미지 구축에 나서고 있다.
마크리 시장이 속한 공화주의 제안당(PRO)은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에서는 초강세를 보이지만, 부에노스아이레스 주를 포함해 전국 단위의 지지 기반을 갖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마크리 시장을 중심으로 한 PRO는 집권당과 분명한 정책적 차별성을 유지하면서 대안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최근 스페인 다국적 석유회사 렙솔(Repsol) 자회사인 YPF를 국유화하는 과정에서 PRO는 유일하게 반대한 정당이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6/19 01:4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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