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가톨릭 사제 출신의 페르난도 루고 파라과이 대통령에게 숨겨진 자식이 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5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루고 대통령의 변호사인 마르코스 파리나는 이날 "루고 대통령이 과거 북부 산 페드로 주에서 가톨릭 사제로 활동하던 시절 아들을 낳은 사실을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42세의 여성 나르시사 델라크루스 데 사라테는 "10년 전 남편 문제를 상의하려고 루고를 만났으며, 이후 그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았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루고 대통령으로부터 양육비를 지원받았으나 2개월 전부터 대통령 측과 연락이 되지 않아 언론을 통해 고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루고 대통령을 둘러싼 '숨겨진 자식' 파문은 2009년 4월 이래 이번이 네 번째다.
비비아나 로살리 카릴로(27)라는 여성이 제기한 소송에서 루고 대통령은 그녀의 3살짜리 아들을 자식으로 인정했다. 이어 베니그나 레기사몬(28)이라는 여성도 소송을 제기했으나 친자가 아닌 것으로 판명 났다.
이어 오르텐시아 다미아나 모란(40)이라는 여성이 루고 대통령을 상대로 친자확인 소송을 제기했으며, 세 차례의 DNA 검사 결과 친자가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루고 대통령은 '빈자(貧者)의 아버지'라는 이미지를 업고 2008년 4월20일 대선에서 승리해 같은 해 8월15일 취임했다. 그러나 '숨겨진 자식' 파문으로 도덕성에 큰 상처를 입은 데 이어 암의 일종인 림프종으로 치료를 받고 완치되는 등 역경을 겪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6/06 02:3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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