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아르헨티나·칠레서 수천명 참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남미 주요 국가에서 마리화나 합법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는 전날 2천500여명이 참가한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리우 시내 이파네마 해변에 모여 거리행진을 했으며, 일부는 해산에 나선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이 최루탄과 고무탄을 쏘는 바람에 부상자도 발생했다.
전날 시위는 브라질 연방최고재판소(STF)가 마리화나의 합법화를 요구하는 의사표현을 정당한 권리로 인정한 이후 처음으로 열린 것이다. 연방최고재판소는 우리나라의 헌법재판소에 해당하는 사법기관으로, 법률에 대한 최종적인 해석 권한을 갖는다.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와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도 전날 수천명이 참가한 시위가 벌어졌다.
남미 지역에서는 마리화나를 재배하거나 피우는 행위가 법적으로 금지돼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일부 판사들이 마리화나 재배 혐의로 체포된 사람들에게 무죄를 선고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특히 브라질 연방최고재판소가 마리화나 합법화 요구 시위를 인정한 것은 마리화나 허용을 둘러싼 논란을 가열시킬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5/07 01:4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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