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르헨티나 정부가 남대서양 포클랜드 섬(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 섬) 영유권 논란을 중남미 전체의 문제로 확대하려는 의도를 나타냈다.
6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런던 주재 알리시아 카스트로 아르헨티나 대사는 "포클랜드 영유권 문제는 중남미 전체와 관련된 사안"이라면서 영국 정부에 협상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카스트로 대사는 "포클랜드 논란이 해결되지 않으면 영국과 중남미 지역 간의 경제관계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영국은 그 때문에 생길 손해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스트로 대사는 이어 "아르헨티나 정부는 포클랜드 섬 주민들의 생활이 달라지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영국은 포클랜드 섬을 중남미에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도 최근 영국 정부에 포클랜드 협상을 제의했다. 영국이 포클랜드 해역에 최신형 구축함을 배치한 사실을 들어 남대서양에서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는 주장도 되풀이했다.
영국과 아르헨티나는 1982년 4월2일부터 6월14일까지 포클랜드 전쟁을 벌였고, 전쟁에서 승리한 영국이 포클랜드를 차지했다. 양국은 포클랜드 전쟁 발발 30주년을 전후해 날카로운 외교전을 벌였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5/07 04:3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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