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사 통해 모인 돈 10억3천만달러로 '최고'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작년 1월 발생한 아이티 지진참사 이후 지구촌 사람들이 아이티를 돕기 위해 주머니를 털어 낸 기부금이 27억달러(한화 2조9천억원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일 유엔(UN) 아이티 특별대사사무소(OSE)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으로 아이티 지진참사 복구에 써달라며 전 세계 개인이 낸 돈은 최소 27억달러로 추정됐다.
나라나 기관별로 모금액을 보면 미국 적십자를 포함한 전체 적십자 운동을 통해 모아진 개인기부 액수가 10억3천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 비정부기구(NGO)들의 연합체인 인터액션(InterAction)을 통해 모금된 액수도 8억1천740만달러에 달했다.
국가로는 독일이 2억7천3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캐나다 2억2천만달러, 영국 1억5천710만달러, 프랑스 1억달러, 네덜란드 3천20만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OSE는 아이티 지진참사 이후 개인기부액이 정확히 얼마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온라인 및 개별 정부에서 제공한 자료 등을 토대로 액수를 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12일 아이티에 규모 7.0의 지진이 강타해 수많은 인명피해가 난 뒤로 전 세계에서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아이티를 돕기 위한 개인기부 행렬이 이어지며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당시 워싱턴의 비영리 기부단체인 '모바일 기부재단(MGF)'에는 아이티 지진피해를 돕기 위한 기부 문자메시지가 초당 1천 개씩 몰려들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울러 각종 구호단체에도 회원을 비롯한 개인 기부가 쏟아져 역대 재난피해 사상 최고의 모금액을 기록한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6/02 09:0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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