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6-03 09:21:59 조회수 : 700
먼지로 뒤덮힌 아이티 지진 이재민 캠프촌
(포르토프랭스<아이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지난해 1월 아이티에서 발생한 지진참사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의 캠프촌. 2011.1.11 <<국제뉴스부 기사참고>> eddie@yna.co.kr


돕겠다던 56억달러 중 17억달러만 지원
약속 잘 지킨 나라는 일본>브라질>스페인 順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지난해 1월 지진 참사로 막대한 피해를 본 아이티에 재건비용을 기부하기로 했던 국제사회의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유엔(UN) 아이티 특별대사사무소(OSE)에 따르면 지난해 3월 3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아이티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국제사회 기부국 회의에서 개별 국가와 국제기구 등 55개 주체가 2010∼2011년 두 해 동안 내겠다고 약속한 기부금과 채무 변제액은 56억1천만달러에 달한다.

   기부 주체들은 재건계획에 46억달러, 아이티가 지고 있던 채무를 탕감해주는 데 10억1천만달러를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약속을 한 지 1년이 지난 올해 3월 31일을 기준으로 기부주체들의 약속 이행 정도를 보면 가히 실망스런 수준이다.

   55개 기부주체가 1년 동안 아이티 재건을 위해 낸 돈은 17억1천만달러로 당초 약속했던 공여금의 37.2%에 불과하다.

   지난해에는 약속 이후 기부금이 꽤 전달돼 15억3천만달러에 달했지만 올해는 1억8천500만달러에 그쳤다.

"콜레라 걱정없는 깨끗한 물이 나와요"
(레오간<아이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아이티 주민들이 단비부대원들이 설치해 준 수도꼭지에서 깨끗한 물을 받고 있다. 2011.1.10 <<국제뉴스부 기사참고>> eddie@yna.co.kr


 국제사회가 기부국 회의에서 다짐했던 약속을 이행키 위해선 올해 남은 기간 28억8천만달러를 아이티 정부에 전달해야 하지만 그간 기부 이행속도로 미뤄볼 때 약속이 곧이곧대로 지켜질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1억달러 이상을 내겠다고 약속한 국가ㆍ기관별 기부금 이행률을 보면 1억달러를 다짐한 일본이 9천160만달러를 전달해 91.6%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는 국제통화기금(IMF)이 86.1%, 브라질 70.9%, 스페인 62.6%, 세계은행(WB) 61.4%, 캐나다 55.9%로 지급률이 높은 편에 속했다.

   공여금과 채무 탕감액을 합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13억3천550만달러를 약속했던 베네수엘라의 기부 이행률은 12.7%로 상위 10대 기부국 중 낮은 수준을 보였다.

   OSE는 360만달러를 약속한 한국과 관련해서는 최신 자료를 받지 못했다며 기부 이행률을 0%로 기록했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6/02 09:4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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