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6-02 09:18:02 조회수 : 687
85명 사망사건 배후 인물..볼리비아, 조기 출국시켜

(라파스/부에노스아이레스 로이터=연합뉴스) 볼리비아 정부는 31일 아르헨티나 당국의 수배를 받아온 아마드 바히디 이란 국방장관이 신속하게 볼리비아에서 출국하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아르헨티나 정부에 통보했다.

   바히디 장관은 1994년 8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부에노스아이레스 유대인 회당 폭탄 테러의 배후 인물의 한 사람으로 아르헨티나 당국의 수배를 받아 왔다.

   볼리비아 외무부는 아르헨티나 외무부에 보낸 서한에서 바히디 장관이 수배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국방부가 바히디를 초청했다고 확인하고 바히디가 국내에 오래 체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볼리비아 소식통들은 바히디 장관이 31일 저녁 늦게 출국했다고 확인했다
볼리비아 외무부는 이어 "볼리비아 정부는 이런 유감스런 상황에서 바히디가 신속하게 출국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번 사태가 양국간의 "훌륭한" 외교관계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볼리비아 정부가 국방부가 초청했던 바히디 장관을 서둘러 출국시킨 것은 좌파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이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유대인 회당 테러 사건과 관련하여 작년 이란 당국이 지정하는 제3국에서 재판을 진행할 수도 있다는 양보안을 제시했으나 이란 측은 테러 사건에 자국민이 개입되어 있지 않다며 아르헨티나의 제의를 거부했다.

   한편 이스라엘-아르헨티나 친선협회(AMIA)의 기예르모 보르게스 회장은 바히디 장관의 볼리비아 방문은 "도발"이라고 규탄했다.

   rjk@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6/01 14:5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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