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5-31 14:24:49 조회수 : 667
(AP=연합뉴스) 돌아온 셀라야 전 온두라스 대통령
"쿠데타 세력이 나를 죽이려했다" 주장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군부 쿠데타로 국외로 추방됐다 2년만에 고국에 돌아온 마누엘 셀라야 전 온두라스 대통령이 자신을 권좌에서 몰아냈던 쿠데타가 '국제적인 음모'라고 주장했다.

   셀라야 전 대통령은 29일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이런 음모에는 사회 각기 다른 분야에서 역할을 한 행위자들이 있다"고 주장했다고 30일 외신이 전했다.

   하지만 그는 쿠데타에 어떤 나라들이 가담했는 지는 밝히지 않았다.

   셀라야 전 대통령은 이전에도 미국이 쿠데타 후 수립된 로베르토 미첼리티 임시정부를 지지하는 것을 비난하면서 쿠데타의 배후로 미국을 지목한 바 있다.

   그는 쿠데타 세력이 자신을 죽이기를 원했지만 군부가 이를 반대했다고 밝히면서 쿠데타 당시 참모총장이었던 로메오 바스케스와 나눴던 대화내용을 공개했다.

(AP=연합뉴스) 2년만에 돌아온 셀라야 전 대통령
그는 바스케스와의 대화내용을 인용해 쿠데타 세력이 자신을 제거하는 것에 반대한 군부에 화를 냈으며 민병대를 고용해 자신을 죽이겠다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온두라스에서는 당시 쿠데타 진상조사에 나섰던 진실위원회가 활동을 마무리짓고 내달 16일 최종 보고서를 낼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서도 셀라야는 위원회에 쿠데타 동조세력이 있어 모든 것을 명백히 밝힐 수 있을 지에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셀라야 전 대통령은 2009년 6월 군부 쿠데타로 권좌에서 쫓겨난 뒤 도미니카 공화국에 머물러 왔으며 미주기구(OAS)는 이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온두라스의 회원국 자격을 박탈한 바 있다.

   셀라야의 귀환과 신변보장을 온두라스의 회원국 복귀 조건으로 내걸었던 미주기구는 내달 초 회의를 열어 온두라스의 복귀허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5/31 02:1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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