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24-11-25 16:13:12 조회수 : 83
국가 : 아르헨티나 언어 : 한국어 자료 : 문화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24-11-25
원문링크 : https://www.yna.co.kr/view/AKR20241125001900009?section=international/centralsouth-america
원문요약 : 세계 최초로 '김치의 날'을 국가 기념일로 제정한 아르헨티나는 아르헨티나의 최대 복합문화센터인 '자유 문화센터'에서 한국문화원과 협업하여 준비한 다채로운 한국 문화 행사를 센터 곳곳에서 동시에 진행했다.
멋과 흥이 가득한 사물놀이 공연
멋과 흥이 가득한 사물놀이 공연

멋과 흥이 가득한 전통 공연 사물놀이에 2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현지 관객들이 한순간이라도 놓칠세라 핸드폰으로 녹화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최대 문화센터인 자유 문화센터의 로비에서 펼쳐진 전통 공연에서 현지 관객들은 이날 배운 추임새 '얼씨구 좋다'를 끊임없이 외치면서 호응했다. 

아르헨티나의 최대 복합문화센터인 '자유 문화센터'(전 CCK 센터)에 들어서니 로비 곳곳에 설치된 스크린에 "한국 문화의 달"이라는 안내와 한국문화원에서 다양하게 준비한 각종 행사 설명이 보였다.

세계 최초로 '김치의 날'을 국가 기념일로 제정한 아르헨티나답게 다채로운 한국 문화 행사가 센터 곳곳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었다.

23일(현지시간)에는 '김치 담그기 체험 행사', '아이들이 예술을 만났을 때', '몸몸몸!!! 몸으로 만나는 세계' 등 강연과 체험 행사 및 탈춤을 곁들인 전통 공연이 펼쳐졌다.

 

김치 직접 만들기 체험 행사
김치 직접 만들기 체험 행사

세계 최초로 국회 상원 및 하원을 통과한 '김치의 날'을 제정한 아르헨티나에서 지난 23일(현지시간) 김치담그기 체험 행사가 개최됐다. 

현지인 대상 김치 만들기 체험 행사는 주말에 4회 진행되는데도 참가 신청이 쇄도해 모든 신청자를 수용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문화원 실무관이 귀띔해줬다.

김치에 대한 설명, 발효식품의 장점 등에 대한 강의 후에 김치 직접 만들기가 시행되었는데, 앞치마를 두른 남자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문화원 측은 "남성 참가자들은 대부분 현지 레스토랑 전문 셰프들이다"라며 "다른 김치 행사에도 전문 셰프들이 많이 참여했다"며 현지에서의 높은 김치 인기를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강사의 한마디도 놓칠세라 진지한 얼굴로 경청해 다소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는데, 설명이 끝나고 김치를 직접 담그기 시작하면서 표정이 밝아졌다.

멀리 멘도사주에서 왔다는 40대의 마리아 씨는 딸과 이모까지 모시고 왔다고 하면서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올 때마다 한인 마트에서 김치를 사서 챙겨놓고 먹을 정도로 좋아한다고 했다.

 

김치 담그기 행사를 체험하는 아르헨티나 김치 애호가들
김치 담그기 행사를 체험하는 아르헨티나 김치 애호가들

다소 엄숙한 분위기에서 김치에 대한 설명을 듣던 참가자들도 김치를 직접 만들기 시작하면서 함박웃음을 선보이고 있다. 

자유 문화센터 6층에서는 '아이들이 예술을 만나는 순간'이라는 행사가 진행 중이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한국문화원이 공동 주관하는 행사로 중남미에서는 처음으로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되었으며, 참여자들은 어린 K-POP 팬들이었다.

친절한 꼬마 숙녀 클라라(10)는 "한국 음악, 한국 문화 너무 좋아요."라면서 "부모님이 이런 행사가 있다고 알려주셔서 동생과 같이 왔어요"라고 수줍게 말했다.

그는 제일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김치이고 K-POP은 BTS, 블랙핑크 등 다 좋아해서 누굴 꼽을 순 없지만 그래도 꼭 하나만 꼽아야 한다면 스트레이키즈라고 말했다.

옆에서 동생인 베라(9)는 "언니가 한국 문화를 진짜 많이 좋아하고 나도 그렇다"며 이 자매가 꼽은 인상 깊은 한국 드라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였다.

 

베라(9)와 클라라(10)
베라(9)와 클라라(10)

한국 문화의 열렬한 팬인 클라라(10, 왼쪽)가 동생 베라(9)와 '아이가 예술을 만날 때' 체험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클라라는 스트레이키즈 팬으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가장 기억에 남는 한국 드라마로 꼽았다. 

부모와 같이 온 다른 아이들도 비슷한 경우였다.

집에서 K-POP을 즐겨들으며 스트리밍을 통해 한국 드라마를 보고, 이 중 몇 명은 한국어를 배워서 꼭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했다.

12세와 7세 자녀를 데리고 온 마라(47) 씨는 "아이가 한국어를 대면으로 배우고 싶어 하는데 더 많은 한국어 강좌가 있으면 좋겠다"며 "김치 체험 행사를 신청했으나 떨어져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마라의 딸 줄리(12)는 최근 본 한국 드라마로 '힘센 여자 강남순'과 '여신강림'을 꼽았다.

아이들은 '땅따먹기' 식으로 그림을 그리며 또 다른 한국 문화 체험을 즐거워했다.

이후 '몸몸몸!!! 몸으로 만나는 세계'에서는 한국 문화 소개와 함께 몸으로 한글을 읽고 쓰는 체험 행사가 청소년 위주로 이뤄졌다.

 

'땅따먹기'를 그림으로 시행하는 아르헨티나 어린이들
'땅따먹기'를 그림으로 시행하는 아르헨티나 어린이들

아르헨티나 현지 어린이들이 24일(현지시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한국문화원이 공동 주관한 '아이들이 예술을 만나는 순간'이라는 체험학습 행사에서 '땅따먹기'를 이용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

23일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국립무형유산원 지원으로 자유 문화센터 1층 로비에서 개최된 사물놀이와 탈춤이었다.

'K-무형유산 페스티벌 공연'의 일환으로 개최된 전통 공연에서 상모를 돌리면서 꽹과리, 북, 징, 장구를 치면서 강렬하게 등장한 공연단을 관객들은 핸드폰 플래시 세례와 큰 환호로 맞이했다.

관람객들은 '얼씨구 좋다'란 추임새를 배워 크게 호응하면서 한국 전통 공연의 매력에 푹 빠져버린 듯했다.

이어 탈춤이 이어졌고, 흥에 가득 찬 현지 관객들의 환호가 자유 문화센터에 우레처럼 메아리쳤다.

 

아르헨티나 자유 문화센터 곳곳에 설치된 한국 공연 스크린
아르헨티나 자유 문화센터 곳곳에 설치된 한국 공연 스크린

아르헨티나 최대 복합문화센터인 '자유 문화센터' (전 CCK 센터) 곳곳에 설치된 스크린에서 '11월 한국 문화의 달'의 각종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국립무형유산원과 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의 주관으로 'K-무형유산 페스티벌 공연'이 개최되어 멋과 흥이 가득한 우리 전통 공연을 현지에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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