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요약 : 재외동포청이 주최한 '2024 세계한인회장대회' 참석차 정훈 쿠바한인회 준비위원장은 "배급제가 유명무실해지는 등 사회주의 국가 쿠바에서 점점 자본주의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제 구체제로는 버틸 수 없다는 시각이 팽배해 몇 년 안에 큰 사회적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예상하며 "당장은 쿠바에서 사업을 하거나 각종 활동을 하기 어렵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쿠바는 무궁무진한 기회의 땅"이라고 언급하며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주시해야 할 시장"이
정훈 쿠바한인회 준비위원장 "내년 3월 아바나서 창립총회 개최"
"열악한 환경서 거주 한인 후손 지원 및 한국 문화 알리기 추진"
"올해 2월 한국과 쿠바가 전격적으로 수교하면서 교민 사회에서도 양국 교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요. 한인회를 13년 만에 재출범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재외동포청이 주최한 '2024 세계한인회장대회' 참석차 최근 방한한 정훈(52) 쿠바한인회 준비위원장은 지난 3일 행사장인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민간 차원에서의 외교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1921년 멕시코의 한인 이민자 일부가 재이민으로 정착하면서 시작된 쿠바 한인의 이민 역사는 100년을 넘었지만, 한인회 활동은 김동우 암펠로스 회장 시절인 2012년 2월 이후 중단된 상태다.
한인후손회와 한글학교 등은 현지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지만, 쿠바 내 전체 한인의 권익을 대변하는 단체는 현재 없는 셈이다.
정 위원장이 최근 파악한 동포사회 현황에 따르면 쿠바에는 선교 활동 등을 위해 장기 체류하는 한인이 약 30명이며, 한인 후손은 1천9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