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임두빈 작성일 : 2015-08-05 11:06:15 조회수 : 3,154
국가 : 아르헨티나 언어 : 한국어 자료 : 문화
출처 : 한국문화교류산업재단
발행일 : 2015.08.04
원문링크 : http://www.kofice.or.kr/c30_correspondent/c30_correspondent_02_view.asp?seq=1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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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음악

 

아르헨티나 음악 라디오 방송 vegaradio.com에서 조사한 7월 11일 기준 K팝 랭킹에 의하면 방탄소년단(BTS) 의 가  2주 연속 10위권 차트에 오르면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는 빅뱅의 로 2주 연속 차트에 오르고 있다. 3위는 EXO의 4주 연속 차트에 오르고 있고, 4위는 EXID의 로 역시 4주 연속 차트에 올랐다.
5위는 장현승의 <니가 처음이야(Ma First)>가 처음으로 차트에 올랐다. 6위는 달샤벳의 로 3주 연속 차트에 올랐고, 7위는 유니크의 로 처음 차트에 올랐다. 8위는 보이프렌드의 로 놀랍게도 7주 연속 차트를 지키고 있고, 9위 박진영의 <어머님이 누구니(Who's your mama?)>는 3주 연속 차트에, 10위 가인의 는 5주 연속 차트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이 보이프렌드가 연속 7주 간 차트에 오르고 있는 것은 지난 5월 3일 부에노스아이레스 루나파크에서 첫 번째 남미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결과로 봐야 될 것 같다.주변 국가에 비해 아이돌 그룹의 방문이 적은 아르헨티나에서 팬들의 열광은 오래 지속된다. 특히 지난 2013년 4월 아이돌 그룹으론 최초로 아르헨티나에서 공연을 가진 슈퍼주니어의 인기는 대단했고, 거의 1년간 랭킹 차트의 상위권을 유지해 왔다. 2014년 4월 방문한 샤이니 역시 오랫동안 랭킹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직접 공연을 본 팬들의 마음 속에 남아 있었기 때문으로 랭킹에도 큰 영향력이 작용하는 점을 알 수 있다. 한편 날로 팬들이 증가하는 1위 방탄소년단(BTS)은 지난 6월 27일 <제6회 중남미 K팝 경연대회>에서 한류팬들에게 인사하는 영상에서 아르헨티나 공연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팬들이 잔뜩 부풀어 있는 상태이다.


올해 <중남미 K팝 경연대회>는 250팀이 비디오로 예선에 참가해 그중 아르헨티나, 페루, 볼리비아, 칠레, 브라질, 파라과이에서 12개팀 33명이 본선에 진출했고, 아르헨티나 노래 부문에 ‘오르넬라 라 페라로(Ornella La Ferraro)’, 아르헨티나 댄스부문에 ‘Scret Weapon’, 라틴 아메리카 노래부문에 칠레의 ‘NIUB’, 라틴 아메리카 댄스부문에 브라질의 ‘Refresh’가 우승을 차지했다.
아르헨티나 한인타운에서는 지난 4월부터 매달 한인타운 활성화를 위한 <한류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한인회가 주최하고 ‘모임 소리(회장 정연철)’와 한류커뮤니티 ‘XiahPOP(대표 사만따 파리아스)’이 주관하는 한류페스티벌은 4월에 200여명, 5월에는 배로 증가한 400명, 6월에는 행사 당일 폭우로 인해 200여 명이 참가했지만 한류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행사에서 한류 팬들은 설치된 대형화면을 통해 한식, 한국문화, 한글, 한국의 발전상 소개 등 홍보 비디오는 물론, 한국 아이돌의 뮤직 비디오를 즐기고, 여러 그룹이 출연해 K팝 커버댄스도 선보였다. 또한 김밥, 떡볶이 잡채 등 한국음식도 판매한다.
 


2.  드라마 및 TV프로그램

 

올해 아르헨티나에서는 드라마 <시크릿 가든>열풍이 불고있다. 지난 1월 10일부터 약 2개월간 스페인어로 더빙된 <시크릿 가든>이 아르헨티나 현지 ‘매거진 TV(Magazine TV)’를 통해 매주 토요일 골든 타임대인 저녁 8시에 방영됐다. <시크릿 가든>의 방영은 보수적인 국민정서로 인한 아르헨티나의 폐쇄적 문화장벽에도 불구하고, 아르헨티나 최초의 한국 드라마 방영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주아르헨티나 대사관이 현지 한류 팬클럽을 비롯해 동포사회와 삼성, LG 등 현지 진출 한국기업 근무자들이 혼연일체 돼 SNS 통한 현지 TV 방영 청원운동을 통해 이끌어낸 쾌거이다. 


<‘시크릿 가든’ 방영을 알리는 ‘매거진 TV(Magazine TV)’ 사이트>

 

올해 <중남미 K팝 경연대회>에서 드라마<시크릿 가든>의 여주인공 하지원이 한류팬들에게 인사하는 영상이 소개되자, 관객들은 극장이 떠나갈 듯 함성을 지르며 기뻐했고 진행을 맡은 이정화 씨가 <시크릿 가든>을 시청한 사람은 손을 들라고 했을 때 관객 600명 중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손을 들어 <시크릿 가든>의 인기와 한국 드라마에 대한 사랑이 뜨겁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현지 공중파 뗄레페(Telefe)가 특집방송으로 아르헨티나에서 정착하고 있는 이민자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했는데 아시아 국가에서는 최초로 한국이민자를 소개했다. 뗄레페 제작진은 지난 3월 10일 아르헨티나 한국학교 강당에서 리포터와 인터뷰를 하며 한국 전통무용을 선보이는 민예단(단장 장성희)의 모습을 담았고 십팔기, K-POP, 음식 등 다양한 한국문화도 녹화했다. 또한 13일에는 아베자네다 한인상가를 방문해 상가 전반의 현황과 한인들의 아베쟈네다 상가 형성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3월 셋째 주에 방영됐다.
 

 

3.  영화

 

아르헨티나 감독에 의해 한인이민자를 주제로 촬영 중이거나 이미 제작된 영화들이 극장가에서 개봉해 현지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먼저 한인이민 50년사의 발자취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50 Chusok(50번째 추석)’은 따마에 가라떼구이(Tamae Garateguy) 감독과 히메나 몬떼올리바(Jimena Monteoliva) 프로듀서, 그리고 다큐멘터리 진행을 맡은 배우 김창성 씨가 지난 3월 13일 한인 최초의 정착지인 리오 네그로주의 라마르께를 방문해 첫 촬영을 시작으로 한인타운, 아베자네자와 온세 의류상가를 비롯해 부에노스아이레스 한식 페스티벌, 제6회 K팝 경연대회 등 한인사회의 주요행사는 물론 한인사회 주요 인사들과 인터뷰 내용을 촬영을 했고, guswoo gksrnrdptj  최근 제작진이 한국에 나가 아르헨티나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재이민한 한인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며 마지막 부분을 촬영하고 있는 중이다. ᅠ

 


<영화 ‘라 살라다(la Salada)’의 한 장면 - 출처: territoriodigital.com> 

 

또한 후안 마르띤 쑤(Juan Martin Hsu) 감독, 김창성 주연의 영화 ‘라 살라다(la Salada)’가 일반 극장가에서 지난 5월 개봉했다. <라 살라다>는 아르헨티나에 온 이민자들의 삶과 경험을 엮어 나간 영화로 ‘라 살라다‘ 시장에서 전개되는 왕따, 외로움과 투쟁하는 각기 다른 민족을 등장인물로 3개의 스토리로 전개해 나가는데 정략결혼을 준비하는 한국인 아버지와 딸, 아르헨티나에 도착해 일자리를 찾는 볼리비아 청년, 불법 복제 DVD를 판매하면서 애인을 물색하는 대만인의 이야기이다.

다른 아르헨티나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르헨티나가 싫어서 떠난다는 내용과는 달리 <라 살라다>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더 나은 미래를 찾아 아르헨티나를 택했고, 한국인, 대만인, 볼리비아인의 생활방식, 국적은 다르지만 각박한 이민생활에서 사랑, 우정, 기쁨을 공유하는 유사성을 갖고 있다.

정안나 씨가 주연을 맡아 한인 가정의 일상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한 영화 <향가(Una Canción Coreana)>도 지난 6월 산마르띤 문화센터(Centro Cultural San Martín, Sarmiento 1551) 극장에서 개봉했다. 다큐멘터리 <향가>는 정안나 씨와 가족, 교회, 정 씨가 운영하는 상점과 식당을 중심으로 한인의 일상을 담았고, 연극 '한국노래(Una Canción Coreana)'를 함께 편집했다. 연극 한국노래는 구스따보 따리오가 연출했고, 샤엘 뚜흐스나이데르 감독이 다큐멘터리로 완성했다. 향가는 지난해 4월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독립영화제에서 우수영화로 선정되기도 했는데, 이번에 일반 상영관에서 개봉했다.
 


4.  음식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정부 주최로 지난 3월 14일 개최된 <제4회 다민족 음식 축제>에 올해는 이민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50주년 행사조직위원회와 한인상인연합회가 함께 적극적인 한식홍보에 나섰다. 마쇼 광장(Plaza de Mayo) 앞 3개 블록에 걸친 100여 개의 부스 가운데 2개의 한국음식 홍보부스도 설치됐다. ‘안녕’ 부스에서는 닭강정, 불고기, 김치를, ‘향가’ 부스에서는 잡채, 비빔밥, 제육볶음, 빈대떡을 판매했는데 모두 좋은 성과를 올렸다.
요리강좌를 위한 부스도 마련돼 정안나 씨가 시범을 보인 잡채 강좌에는 많은 현지인들이 몰려들어 주의 깊게 관찰하고, 시식을 하는 동안 감탄사가 연속 터져 나왔다. 이날 저녁에는 다민족 여왕 선발대회에 진행됐고 한국을 대표해 참가한 양브렌다 씨(19)가 고유의상상을 받았다.

 


<지난 ‘한국음식 페스티벌’에서 선보인 삼계탕과 잡채 - 출처: 통신원 촬영>

 

한편 한인이민 50주년 행사의 일환으로 중남미한국문화원이 주최하는 한국음식페스티벌이 4월 22일부터 25일까지 부에노스아이레스 쉐라톤 호텔에서 개최됐다.  페스티벌에는 한국에서 초청해 온 쉐라톤 호텔 디큐브 시티점 이종훈 총주방장과 백수진 한식전문 주방장이 잣죽, 동치미국수, 버섯잡채, 삼계탕, 보쌈, 갈비찜, 비빔밥과 된장국, 계절과일, 한과를 준비했다.
쉐라톤 한식 페스티벌은 22일은 정장만찬으로 대사관에서 초대한 현지 인사나 한인사회 내빈들만 입장했고 초대를 받은 손님들은 예의상 ‘맛있다’고 감사를 표했을 것이다. 하지만 23일부터 25일은 일반 한식당보다 비싼 입장료를 지불한 현지인과 한인들이라 기대가 컸다. 한 교민의 말에 의하면 부푼 기대를 안고 음식을 먹는 현지인 친구의 표정이 시큰둥했고, 그 표정의 의미를 직감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곳을 방문하는 현지인들이라면 분명 전통적인 한식을 기대하고 왔을 것이고, 한식에 다양성을 보기 위해 거금(을 투자해 참석한 자리에 맛도 모양도 그 음식의 뜻도 제대로 전달받지 못한 자리였다면 과연 기분이 어떠했을까 상상해 본다.
한국 음식들은 각 음식에 따른 궁합이 있고, 그릇에 담는 것 또한 하나의 의미를 부여한다. 전통에 벗어나는 모든 것들은 그 의미가 퇴색되며 존재를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아르헨티나 쉐라톤 주방장의 의견에 따라 현지인의 입맛에 맞춘 많이 왜곡된 한식을 선보인 것이다. 하지만 이번 한식페스티벌은 우리가 앞으로 치러야 하는 수많은 행사에서 더 이상의 오류를 범하지 않아야 하는 결과물이라 생각한다.
한류! 대한민국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알리는 것이 효과적인가를 현실적으로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고 본다. 

 

통신원이미지

  • 성명 : 계정훈[아르헨티나/부에노스아이레스]
  • 약력 : Universidad Nacional de La Plata 정보분석학과 졸업
    아르헨티나 수도관리국, 국민은행 Bs. As. 지점 근무
    현재)아르헨티나 Korea Times 기자, 재외동포신문 재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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