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남동부 지역에서 광산 댐 붕괴사고가 발생한 지 3개월 만에 의회 국정조사위원회가 설치됐다.

2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연방하원은 이날 40여 명의 의원으로 이뤄진 조사위를 설치하고 댐 붕괴사고의 원인과 대책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조사위 활동은 1차로 120일간 계속되며 필요하면 시한을 연장할 수도 있다. 

브라질 남동부 광산 댐 붕괴사고 현장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댐 붕괴사고는 지난 1월 25일 미나스 제라이스주(州) 브루마지뉴 지역에서 일어났다.

이 사고로 지금까지 23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실종자는 41명으로 추정된다.

사고 지역에서 가까운 파라오페바 강이 심각하게 오염되면서 주 정부는 지난 2월 강물 사용을 무기한 금지했다.

전체 길이가 546.5㎞인 파라오페바 강 가운데 최소한 300여㎞ 구간은 생태계가 거의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강물의 중금속 오염도가 허용치의 600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광산개발업체 발리(Vale) [브라질 시사주간지 에포카]

사고 이후 댐을 소유·관리하는 세계적인 광산개발업체 발리(Vale)의 경영진이 총사퇴했다.

이 사고로 발리의 경영이 위축되면서 철광석 생산량이 감소하고 성장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등 상당한 경제적 후유증을 낳고 있다.

이와 함께 피해자 가족들이 발리를 상대로 거액의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상금 규모를 둘러싸고도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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