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Latin America | 작성일 : 2016-10-21 11:50:12 | 조회수 : 544 |
국가 : 아르헨티나 | 언어 : 한국어 | 자료 : 사회 |
출처 : 연합뉴스 | ||
발행일 : 2016.10.20 | ||
원문링크 : http://www.womennews.co.kr/news/98776 | ||
아르헨티나 전역에서 검은 옷을 입은 여성들이 19일(이하 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사상 첫 파업 시위를 벌였다. ‘검은 수요일(Miercoles Negro)’ 시위 참가자들은 이날 한목소리로 ‘남성들의 여성에 대한 폭력’을 규탄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은 오후 1시부터 한 시간 동안 업무와 학업 등을 중단하고 거리로 몰려나왔다. 젠더폭력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의미에서 검은 옷을 입은 시위대는 ‘니우나메노스(Ni Una Menos·한 명도 잃을 수 없다)’ ‘비바스노스케레모스(Vivas Nos Queremos·우리는 살고 싶다)’등의 구호를 외쳤다. 남편이나 애인에게 살해당한 여성의 가족, 젠더폭력 피해 생존자들도 대열에 합류했다. 정확한 참가자 수는 추산하기 어려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만 최소 수천 명이 참여해 곳곳의 광장을 가득 메웠다고 부에노스아이레스 헤럴드는 전했다. 여성들을 분노케 한 것은 이달 초 16세 소녀 루시아 페레스가 남성들에게 강제 마약 투약, 성폭행과 고문 끝에 살해당한 사건이었다. 용의자 세 명이 체포됐으나, 이 사건을 맡은 검사는 “이것보다 더 끔찍한 사건을 본 적이 없다”며 “비인간적인 성폭력”이었다고 말했다. 살해당한 여성의 가족들도 여성폭력에 반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피해자의 친오빠 마티아스 페레스는 지난 18일 아르헨티나 시민들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에 이렇게 썼다. “이번엔 제 동생이었지만, 다음은 당신 차례일지 모릅니다. 당신이 이 세계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젠더폭력에 희생될 수도 있겠지요. 우리는 함께 강해져야 하고, 거리에 나가서 그 어느 때보다도 소리높여 외쳐야 합니다. ‘한 명도 잃을 수 없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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