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Latin America | 작성일 : 2016-10-20 12:44:45 | 조회수 : 602 |
국가 : 베네수엘라 | 언어 : 한국어 | 자료 : 사회 |
출처 : 국민일보 | ||
발행일 : 2016.10.19 | ||
원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630617&code=11142600&cp=nv | ||
미숙아 둘, 인큐베이터 하나. 올 초 베네수엘라 동부 쿠마야의 한 대학병원 의료진은 고통스러운 선택에 직면했다. ‘좀 더 건강한’ 아기가 인큐베이터에 안겼다. 남겨진 아기는 며칠 못 가 숨졌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영아 1000명 중 18.6명이 첫돌이 되기 전에 숨진다. 6년째 내전 중인 시리아(15.4명)보다 높은 사망률이다. 최빈국 남수단, 콩고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1월부터 5개월 동안 영아 4074명이 숨졌다. 전년 동기 대비 18.5%, 2012년 동기 대비 50% 늘어난 숫자다. 위험한 건 임산부도 매한가지다. 2012년에 비해 5배 많은 산모가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적 추세와 반대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더 이상 의료 관련 통계를 공표하지 않는다. 치솟은 영아사망률은 의료시스템 붕괴를 의미한다. 한때 남미 국가의 롤모델이었던 무상의료는 껍데기만 남은 지 오래다. 경제난 이후 전체 의사의 20%인 1만3000명이 베네수엘라를 등졌다. 제약협회에 따르면 필수의약품 80%의 공급이 여의치 않다. 상황은 영아에게 절망적이다. 항생제, 소독약은 물론 이유식도 부족하다. 단수도 빈번하다. 지난달 종이상자에 신생아를 눕힌 병동 사진이 퍼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원유 수출에 의존하는 베네수엘라 경제는 최근 몇 년간 지속된 저유가로 극심한 어려움에 시름하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몰아내려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영아사망률 분야 전문가인 재닛 커리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높은 영아사망률은 정부 기능이 고장 난 곳에서 나타나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라고 분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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