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Latin America 작성일 : 2016-10-19 10:23:43 조회수 : 548
출처 : 머니투데이
발행일 : 2016.10.18
원문링크 :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6101715281854375&outlink=1

브라질펀드가 연초 이후 57%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도 남미, 동남아, 동유럽 등 신흥국 펀드의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글로벌 자금도 선진 시장에서 빠져나와 신흥 시장으로 옮겨가는 등 신흥국 증시의 추가 강세론이 힘을 얻고 있다.

 

1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브라질, 멕시코, 칠레 등 남미 신흥국 주식펀드의 수익률은 평균 32.4%였다. 개별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의 경우에도 성적은 높았다. 특히 원자재 강세에 힘입어 브라질 펀드는 연초이후 평균 57.4%, 러시아 펀드도 평균 29.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 투자하는 동남아 주식 펀드는 연초이후 평균 11.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러시아, 터키, 폴란드 등 동유럽에 투자하는 유럽 신흥국 주식 펀드는 올들어 평균 13.6%를 나타냈다. 

국내에서는 동남아 주식 펀드를 제외하면 신흥국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아직 약한 편이지만 글로벌 자금의 경우에는 신흥국 펀드로 꾸준히 자금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글로벌 자금의 경우 선진 주식형 펀드에서는 2주 연속 자금이 순유출된 반면 신흥 주식형 펀드는 3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올들어 신흥국 증시가 급등했지만 여전히 선진국에 비해 저렴한데다 경제 기초여건(펀더멘털)도 개선되며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MSCI 신흥시장 지수는 16% 상승한 반면 선진국 비중이 높은 MSCI 전세계 지수는 5.6% 오르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 5년간 신흥국 증시의 저조한 수익률 추이를 뒤집은 수치로 지난해 말까지 5년간 MSCI 전세계 지수는 44.2%의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MSCI 신흥시장 지수는 -21.8%의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마커스 브룩스 슈로더투신운용 멀티매니저팀 총괄 헤드는 "원자재 가격 하락세가 완화되고 안정을 찾는 등 신흥국 경제가 개선되는데 보다 나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브라질의 경우 밸류에이션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 등 고질적인 정치적 상황들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동유럽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김종육 한화자산운용 글로벌멀티에셋팀 차장은 "낮은 이자율이 장기간 이어지는 환경은 원자재와 위험선호 거래에 우호적"이라며 동유럽을 포함한 신흥국 시장의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대선과 관련해서는 "힐러리가 승리한다면 시장의 반응은 크지 않을 것이지만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매도 국면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트럼프가 공약한 재정 지출이 계속된다면 원자재와 신흥 시장에 긍정적이기 때문에 매도세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자재 가격과 관련해서는 경계론도 여전히 제기됐다. 김 차장은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노력이 발표되는 등 유가에 긍정적인 뉴스가 있었으나 감산을 위한 국가별 할당량이 결정되지 않았다"며 "이라크와 이란은 감축에 불만이 있고 카자흐스탄 유전의 생산이 시작될 것이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최종 합의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성준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 차장은 인도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세안 시장에 대해 향후 2~3년 정도는 추가 상승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차장은 "아세안 지역들은 최근에도 여러 번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등 경제 반등이 기대된다"며 "미국의 경우 금리인상 초기 구간으로 과거 1999년, 2004년 금리인상 구간에서도 선진국 대비 신흥국 증시는 2~3배 더 올랐다"고 설명했다.

Quick Menu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