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Latin America 작성일 : 2016-03-18 11:07:26 조회수 : 554
국가 : 브라질 언어 : 한국어 자료 : 정치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16/03/17 23:27
원문링크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6/03/17/0607000000AKR20160317207500094.HTML?06140900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수석장관으로 취임했다.

룰라 전 대통령의 수석장관 취임식은 애초 오는 22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앞당겨졌다.

이로써 룰라는 2010년 말 대통령 퇴임 이후 5년여 만에 정치무대에 공식으로 복귀했다.

룰라 전 대통령(왼쪽)이 17일(현지시간) 수석장관으로 취임하며 국정에 복귀했다.[출처: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브라질 정부조직법상 수석장관은 우리나라의 국무총리와 마찬가지로 행정부처를 총괄한다. 정부 부처 간 정책 조율과 정부-의회 관계, 정부-시민·사회단체 관계 등에 관해 폭넓은 역할을 수행한다.

룰라가 수석장관을 맡은 것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을 탄핵 위기에서 구해내고 자신을 둘러싼 사법 당국의 부패 수사를 비켜가겠다는 의도에 따른 것이다.

룰라는 남부 파라나 주 연방법원의 세르지우 모루 판사의 지시에 따라 최근 부패 혐의로 연방경찰에 강제구인돼 조사를 받았다. 이어 상파울루 주 검찰은 법원에 룰라에 대한 예방적 구금을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연방정부 각료가 되면서 주 검찰의 수사나 지역 연방법원 판사의 재판으로부터 면책되고 연방검찰의 수사와 연방대법관이 주관하는 재판만 받는 특권을 누리게 된다.

정치권에서는 룰라의 세 번째 임기가 시작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호세프 대통령의 영향력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룰라의 수석장관 취임식에 맞춰 주요 도시에서는 찬-반 시위가 벌어졌다.

브라질리아 대통령궁 앞에서는 룰라와 호세프 지지자들과 반정부 시위대가 충돌해 부상자가 발생했다. 상파울루 시에서는 이날 출근 시간부터 수백 명의 시민단체 회원들이 도로를 점거한 채 시위를 벌였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3/17 23:2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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