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Latin America 작성일 : 2015-07-08 12:23:34 조회수 : 292
국가 : 베네수엘라 자료 : 사회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15.07.08
원문링크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5/07/08/0607000000AKR20150708006000087.HTML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가이아나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하면서 영토 분쟁에 다시 불을 댕겼다.

 

마두로 대통령은 가이아나 주재 대사관의 외교관 규모를 줄이고 관계도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에너지기업인 미국의 엑손모빌이 베네수엘라와 가이아나가 해묵은 영토 싸움을 벌이는 근해에서 최근 매장된 원유를 찾아낸 것이 이번 일을 촉발한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가이아나를 가로질러 흐르는 에세키보강 서부 지역의 영토권을 둘러싸고 베네수엘라는 가이아나와 오랜 분쟁을 벌이고 있는데, 최근 마두로 대통령은 점유권을 다시 거론하고 나섰다. 

 

마두로 대통령은 6일 텔레비전으로 중계된 의회 연설에서 "미국의 강력한 로비스트인 엑손모빌과 미국 정보기관 등의 지원을 등에 업고 우리를 자극하려는 술수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 그레인저 가이아나 대통령은 외신 인터뷰에서 "대사를 소환하는 것이 별 놀랄 일도 아니다"며 "마두로는 오히려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가이아나는 국토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에세키보강 서부가 1899년 이후 법적으로 영토로 인정됐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는 가이아나가 영국 식민지였던 19세기부터 자국의 영토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가이아나는 유엔에 중재를 요청해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마두로 대통령이 '애국심'에 호소하는 해묵은 이슈를 다시 들고 나온 것은 정치적 노림수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올 연말 의회 선거가 벌어질 예정인 가운데 인플레이션과 생활필수품 난 등으로 그의 지지도가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hope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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