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14-09-29 12:04:54 | 조회수 : 646 |
국가 : 쿠바 | 언어 : 한국어 | 자료 : 사회 |
출처 : 연합뉴스 | ||
원문링크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4/09/28/0607000000AKR20140928001500087.HTML | ||
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쿠바 정부가 쿠바 혁명을 이끌었던 체 게바라와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이름을 딴 향수를 만든 자국 업체를 처벌하기로 했다. 쿠바의 한 관영 언론은 정부 당국의 말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쿠바 정부의 이러한 방침은 천연제품을 생산하는 쿠바 산타클라라의 라비오팜연구소가 최근 프랑스의 한 기업과 함께 향수를 제조해서 한 박람회에서 선보인 데 따른 것이다. 라비오팜은 두 가지 향수 제품을 내놓으면서 제품의 이름을 '에르네스토'와 '우고'로 명명했다. 숲 향기에 파우더 냄새가 섞인 '에르네스토'는 체 게바라의 본명을 딴 것이고, 열대과일 향기가 나는 '우고'는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을 이름을 붙인 것이다. 정부 당국은 구체적인 처벌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이 향수를 만드는 데 관여한 업자들에게 일종의 권고 또는 훈계 조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라비오팜은 이들 제품을 '혁명 향수'라고 정의하고 체 게바라와 차베스 전 대통령의 이름을 향수에 붙인 이유가 그들을 존경하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체 게바라는 쿠바인들이 '혁명의 아버지'로 칭송하는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과 함께 쿠바 혁명을 이끈 인물이다. 차베스 전 대통령은 옛소련 붕괴로 쿠바에 대한 지원이 중단되자 석유를 제공하는 등 전폭적인 경제 지원을 했다. 체 게바라와 차베스 전 대통령은 모두 사망했지만 피델 카스트로와 가장 가까운 정치적 동지였고, 이들은 쿠바 국민의 존경을 받는 인물이다. 제품에 그들의 이름을 붙인 라비오팜의 의도와 달리 쿠바 일각에서는 중남미 '혁명의 전설'들을 모욕하는 행위라는 비난도 나왔다. 또 쿠바 친정부 단체들은 그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불경스러운 행위라는 지적도 제기했다. 쿠바 정부의 처벌 방침은 이러한 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라비오팜은 올해 안에 쿠바 국내외에서 이들 제품을 시판할 예정이지만 판매 여부도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hopem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9/28 02:14 송고 |
이전글 | 브라질 대선 D-7…여론조사 일제히 '호세프 우세' |
---|---|
다음글 | 브라질 예비역 장성들, 군사정권 비판에 집단 반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