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급한데…아르헨티나, '개헌 공방' 조짐
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14-09-24 11:49:31 |
조회수 : 501 |
국가 : 아르헨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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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 급한데…아르헨티나, '개헌 공방' 조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오른쪽)과 페르난데스 대통령(AP=연합뉴스) 여권, 대통령 연임제한 폐지 개헌 주장…여론은 '개헌 반대'가 절대 우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르헨티나에서 대통령 연임 제한 폐지를 내용으로 하는 개헌 문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저성장과 물가상승, 통화 가치 하락, 채무 위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개헌 논란까지 본격화하면 혼란을 더욱 가중할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현지 여론조사업체 페데리코 곤살레스 & 세실리아 발랴다레스의 조사에서 67.5%가 개헌에 반대했다.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현 대통령에게 세 번째 임기를 허용하려는 개헌 움직임에 국민이 거의 공감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이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지지율과 국정운영에 대한 여론의 평가는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최근 여론조사에서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지지율은 26.5%에 그쳤다. 최고치였던 2012년 2월의 59.1%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페르난데스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60%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긍정평가는 30%에 불과했다.그럼에도 여권에서는 개헌 주장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이대로 가면 내년 대선에서 정권을 내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아들 막시모 키르치네르는 지난 13일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행사 연설에서 개헌 필요성을 주장했다. 행사는 친정부 청년조직 '라 캄포라'(La Campora)가 주관한 정치 집회였다.'라 캄포라'는 2003년에 조직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주요 구성원들이 정부와 국영기업, 연방 의회 등에 진출했다. 막시모는 아버지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2003∼2007년 집권)과 어머니 페르난데스 현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키르치네르 주의'를 위해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최근에 개헌이 이뤄진 때는 1994년이다. 카를로스 메넴 당시 대통령은 개헌을 통해 연임에 성공하며 1989년부터 1999년까지 집권했다.아르헨티나의 현행 선거법은 4년 임기의 대통령직 연임만 허용하고 있다.2007년과 2011년 대선에서 승리한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이 규정에 묶여 내년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내년 10월25일 대선 1차 투표가 시행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1월에 결선투표가 시행된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9/24 07:4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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