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내년 순번 의장 맡을 것"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이 올해 안에 베네수엘라의 가입 절차를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메르코수르는 오는 12월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리는 정상회의를 전후해 베네수엘라의 가입을 최종적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브라질리아 주재 막시밀리엔 산체스 아르벨라이스 베네수엘라 대사는 전날 이 통신과의 회견에서 "베네수엘라는 메르코수르 회원국 간의 경제·통상·사회 관계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면서 내년 중 6개월 단위 순번 의장을 맡겠다고 말해 새 회원국으로서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베네수엘라는 에콰도르, 콜롬비아, 페루, 볼리비아와 함께 남미 지역의 또 다른 국제기구인 안데스국가공동체(CAN) 회원국이었다가 콜롬비아와 페루가 미국과 자유무역협상을 진행하자 탈퇴하고 메르코수르 가입을 추진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메르코수르 4개국 정상들은 2006년 7월 베네수엘라 가입에 합의했다.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브라질 의회는 베네수엘라 가입안을 모두 승인했다. 그러나 파라과이에서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반민주적 행태를 문제 삼는 보수우파 야권의 반대로 가입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는 '대통령 탄핵' 사태를 이유로 파라과이의 회원국 자격을 정지시킨 상태에서 지난 6월29일 정상회의를 통해 베네수엘라 가입을 결정했다. 이어 7월31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특별정상회의에서 가입을 공식 발표했다.
베네수엘라의 가입으로 메르코수르 정회원국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등 5개국으로 늘었다. 볼리비아, 에콰도르, 칠레, 콜롬비아, 페루는 준회원국이고 가이아나와 수리남은 옵서버 국가다. 멕시코와 뉴질랜드는 역외 옵서버 국가다.
베네수엘라가 가세하면서 메르코수르는 인구 2억7천만명, 국내총생산(GDP) 합계 3조3천억 달러, 면적 1천270만㎢에 달하는 블록으로 몸집이 커졌다. 남미 전체에서 인구는 70%, GDP는 83.2%, 면적은 72%를 차지한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10/08 01:4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