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 총장, 내년 4월 선거 전 정치 대화 촉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파라과이가 유엔에서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남미국가연합이 자국에 내린 회원국 자격 정지 조치의 부당성을 주장했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페데리코 프랑코 파라과이 대통령은 유엔 무대에서 메르코수르와 남미국가연합의 결정에 반대하는 외교전을 펼칠 예정이다.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전날 미국 뉴욕에 도착한 프랑코 대통령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이 같은 뜻을 전달하면서 "파라과이는 민주적 헌정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라과이 의회는 지난 6월 중순 발생한 경찰과 농민의 유혈충돌에 대한 책임을 물어 페르난도 루고 당시 대통령 탄핵안을 전격 발의했다. 하원과 상원은 30여 시간 만에 탄핵안을 통과시켰고, 프랑코 당시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그러자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정상은 파라과이의 메르코수르 회원국 자격을 내년 4월21일 선거 때까지 정지시켰다. 남미대륙 12개국이 모두 참여하는 남미국가연합도 메르코수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반 총장은 프랑코 대통령에게 내년 4월 선거 이전에 파라과이 내 모든 정치세력과 대화를 하기 바란다는 뜻을 전달했다.
유엔은 "반 총장과 프랑코 대통령은 최근 파라과이에서 일어난 일들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으며, 반 총장은 선거에 앞서 대화를 촉구했다"고 말했다.
한편 프랑코 대통령은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와 만나 오는 11월 16∼17일 스페인에서 개최되는 이베로-아메리카 정상회의 참석을 약속했다.
이베로-아메리카 정상회의는 스페인 및 포르투갈과 과거 이들 국가의 식민지배를 받은 중남미 국가들의 모임으로, 매년 회원국을 돌아가며 정상-각료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9/25 01:02 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