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2-07-03 10:10:06 조회수 : 488

 

 

 

 

칠레 교육개혁 학생시위 격화…방화·약탈

 

 

 

수백명 체포, 부상자 속출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칠레에서 교육개혁을 요구하는 학생시위가 격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는 전날 1만5천여명의 학생들이 영리를 앞세운 교육 부문의 개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로 수십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250여명의 학생들이 체포됐다.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진압에 나서자 시위대는 거리를 점거한 채 버스를 불태우며 강력하게 맞섰다. 일부 상가 지역에서는 시위를 틈탄 약탈행위가 벌어졌다고 칠레 언론은 전했다.

 

산티아고 경찰 고위 관계자는 "복면을 쓴 시위대가 슈퍼마켓과 약국, 신호등 등을 부수는 장면이 목격됐다"면서 "학생시위가 점차 폭력적인 행태로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블로 살라케트 산티아고 시장도 "학생시위가 최근 수년간 가장 폭력적인 양상을 띠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칠레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교육개혁을 요구하는 학생시위가 1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

 

학생들은 "칠레의 교육 시스템은 세계에서 가장 비싸고 가장 불평등한 구조"라면서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군사정권(1973~1990년)의 유산인 시장 중심 교육제도의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칠레의 현행 교육제도는 공립학교의 몰락과 빈부 간 교육격차 확대를 가져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학생들은 대안으로 교육투자와 무상교육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교육개혁 시위는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의 지지율을 추락시키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

피녜라 대통령의 지지율은 북부지역 구리광산 갱도에 갇혔던 33인의 광부를 69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하는 데 성공한 2010년 10월 63%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이 20%대 중반으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6/29 20:17 송고

 

 

 

 

 

출처: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2/06/29/0607000000AKR201206292106000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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