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 '발끈'..중앙銀 "4분기부터 성장속도 회복"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크레디트스위스(CS) 은행이 올해 브라질의 성장률을 1.5%로 전망하자 브라질 정부가 발끈하고 나섰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는 전날 "올해 브라질 경제의 성장 전망치를 2%에서 1.5%로 낮췄다"고 밝혔다.
브라질 정부는 크레디트스위스의 전망을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크레디트스위스의 전망은 웃기는 소리"라면서 "아무리 못해도 그보다는 높을 것"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페르난도 피멘텔 개발산업통상부 장관도 "고려할 가치가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브라질 내 컨설팅 회사들도 올해 성장률이 2%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MB 아소시아도스(Associados)의 세르지오 발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 2%를 하향 조정할 것"이라면서 "1.5%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알레샨드리 톰비니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는 올해 4분기부터 성장속도가 회복될 것이라며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톰비니 총재는 "시장의 전문가들도 4분기부터 성장 리듬이 빨라질 것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면서 올해 4분기 4%, 내년 상반기에는 4.5%대 성장 리듬에 올라설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 경제는 2010년 7.5% 성장했으나 지난해는 2.7%에 그쳤다.
지난해 4분기 대비 올해 1분기 성장률은 0.2%로 나타나 올해 역시 큰 기대를 걸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앙은행의 최근 보고서는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6/22 03:5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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