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루이족과 5년 공동작업…민간기업과 원주민 협력 새 모델
(리우데자네이루 AFP = 연합뉴스) 구글이 16일(현지시간) 브라질 북서부에 사는 아마존 원주민 수루이 부족의 문화지도를 발간했다.
구글은 '유엔 지속가능발전 정상회의'(일명 리우+20 정상회의)에 앞서 열린 리우+20 비즈니스 포럼에서 브라질 론도니아주 수루이족의 역사 유적지와 문화, 생태 지역을 사진, 비디오, 3D 영상으로 보여주는 온라인 지도를 공개했다.
이 지도는 아마존 열대우림을 보존하고, 불법 벌목을 막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구글과 수루이족이 5년 동안 공동 작업했다.
5년 전 미국 방문중 구글에 이 지도 제작을 제안했던 수루이족 추장 알미르는 "이 지도가 나오기까지 내레이션을 포함해 수루이족 젊은이들이 행한 기여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구글어스의 사회봉사 부문 지도자인 레베카 무어는 원주민과 구글의 협력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산림에 관한 이야기를 세계에 전파하기 위해 양측이 함께 일했고, 이는 매우 획기적인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틴 코코 비즈니스 포럼 대변인은 이번 지도가 "민간 부문과 원주민의 성공적인 협력과 혁신에 관한 탁월한 사례"라고 환영했다.
알미르 추장은 삼림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원주민 생활과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이 지도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벌목, 농경, 개발 등으로 인한 열대우림 지역 삼림 파괴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의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화석연료 연소에 이어 지구 온난화를 악화시키는 2번째 큰 요인이다.
이 지도는 사이트 'www.paiter.org'와 구글 어스에서 이용할 수 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6/17 15:05 송고
출처: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2/06/17/0607000000AKR2012061702740000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