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수행 어려울 것' 소문 불식 위해
(카라카스 로이터=연합뉴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오는 11일(현지시간) 본인이 직접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라고 관계자들이 6일 밝혔다.
차베스 대통령의 이같은 계획은 암을 앓고 있어 차기대통령직 수행이 아예 어려울 것이라는 소문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차베스 진영의 호르헤 로드리게스 선거대책위 본부장은 "차베스가 등록하는 날 많은 사람이 합류할 것"이라며 "차베스가 몇 km나 걷는지 두고 봅시다. 그가 낙하산 점프 전문가인 만큼 낙하산에서 뛰어내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 2월 암 재발이 확인된 후 좀처럼 대중 앞에 나타나지 않고 관영언론의 전화인터뷰에 응하거나 트위터에 글을 올리는 방법으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해 왔다.
차베스 대통령은 3차례의 수술을 거쳐 현재 건강을 회복 중에 있다고 밝혀왔으나 그가 생명이 위독하다는 소문은 끊이지 않고 있다.
야권 대통령 후보인 엔리케 카프릴레스는 10일 지지자들과 함께 14km를 행진한 후 수도 카라카스 시가지에 있는 선관위에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카프릴레스 후보는 6일 대선 운동에 전념하겠다며 미란다주 지사직을 넘겨줬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집권당의 한 여성이 다가와 '대통령같이 보인다'는 말을 했다"고 밝혀 지지자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카프릴레스는 자신이 집권하면 차베스의 급진적인 인기영합주의 대신에 브라질과 같은 '온건 좌파' 노선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는 또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차베스 정권의 산업 국유화 정책을 중단하되 서민들에게 인기있는 복지정책들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6/07 10:0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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