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2-02-06 11:06:37 조회수 : 848

 

 

<중남미 좌파국가들 英제재 움직임>

 

'포클랜드 깃발' 선박 정박 금지키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영국과 아르헨티나가 '포클랜드(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 섬'의 영유권을 놓고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중남미 좌파 국가들이 영국에 대한 제재에 돌입했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전날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대통령궁에서 열린 '미주(美州)를 위한 볼리바르 동맹(ALBA)' 정상회의에서 회원국 정상들은 포클랜드 깃발을 단 선박의 자국 항구 정박을 금지키로 합의했다.

포클랜드 섬은 1982년 영국과 아르헨티나가 섬의 영유권을 놓고 벌인 74일간의 전쟁에서 영국이 승리한 뒤 영국의 실질적 지배 하에 놓여있는 곳이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지금은 베네수엘라만의 입장에서 말하지만 영국이 아르헨티나를 무력 공격할 경우 아르헨티나는 혼자가 아닐 것"이라며 ALBA 회원국들이 공동 군사대응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과 중남미 국가들은 1947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조약 당사국이 외부의 군사공격을 받을 경우 당사국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집단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도록 규정한 '상호지원을 위한 미주 간 조약(Rio Treaty)'을 맺은 바 있다.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도 "우리는 (영국)제재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며 ALBA 회원국들이 영국에 대한 집단 제재 조치에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

 

아르헨티나는 영국의 포클랜드 영유권 수호를 위한 일련의 조치를 강도높게 비난하면서도 여러 경로의 외교·경제적 압박을 통해 영국이 포클랜드 섬의 영유권 문제를 재논의하는 협상에 나서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회원국 정상자격으로 베네수엘라를 찾은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회의 동안 미국의 대 쿠바 금수조치 50년을 비난하는 동료 회원국가들에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2/02/06 05:0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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