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12-01-11 12:26:52 | 조회수 : 646 |
몸집 더 키운 중남미 "EU 내년에 만나자"
CELAC, 내년 1월 칠레서 정상회의..쿠바 순번의장 수임에 관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중남미 지역 최대 국제기구로 떠오른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국가 공동체(CELAC)가 유럽연합(EU)과의 정상회의를 추진한다. 지난해 12월 초 출범한 CELAC은 내년 1월 칠레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EU에 정상회의를 공식 제의할 예정이다. 9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알프레도 모레노 칠레 외교장관은 이날 수도 산티아고에서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장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외교장관 등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모레노 장관은 "내년 1월 칠레에서 CELAC 정상회의가 개최되며, 이 자리에서 CELAC-EU 정상회의를 개최하자는 제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중남미·카리브 지역 33개국은 지난해 12월 2~3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정상회의를 열어 CELAC 출범을 선언했다. CELAC 출범은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룬 중남미 국가들이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홀로서기'를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19세기 라틴아메리카 독립영웅 시몬 볼리바르 장군의 이상을 실현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내년 1월 정상회의를 통해 CELAC의 순번의장이 칠레에서 쿠바로 넘어가는 점도 관심거리다.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참석해 정상회의를 주재하면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미주기구(OAS)의 위상 추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948년에 창설된 OAS는 미주지역 국가들의 정치적 협력과 안보 문제를 협의하는 미주대륙 최고위 기구로 역할을 해왔으나 중남미 국가들이 CELAC 출범 등을 통해 독자 행보를 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쿠바는 1962년 미국의 금수조치로 OAS 회원국 자격을 상실했다가 2009년 복귀가 결정됐으나 아직 공식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있다. 쿠바의 CELAC 순번의장 수임은 OAS의 쇠락을 가속할 수도 있다. 한편 CELAC은 정상회의를 앞두고 올해 1년간 각료회담과 실무회담을 수차례 열어 에너지, 인프라, 교육, 과학기술, 사회개발 등 분야에 대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게 되며, 회담 결과는 정상회의 의제로 올려진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2/01/10 05:49 송고
출처: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2/01/10/0607000000AKR20120110009300094.HTML?audi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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