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임두빈 작성일 : 2011-06-09 09:37:42 조회수 : 694

룰라식 중도좌파의 열풍이 무한 수형도를 그리며 중남미에 퍼져가고 있다.

연합뉴스에서 6월5일 페루 대선결과 전에 중남미 정치지형을 예상하는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대선에서 승리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을 중심으로 페르난도 루고 파라과이 대통령,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브라질 집권 노동자당(PT)가 추구하는 중도좌파형 노선에 근접해 있다.

여기에 한때 차베스식 사회주의를 꿈꿨지만 이번 대선을 통해 룰라식 실용좌파를 선택한 우말라가 대선승리로 중도좌파 대열에 함께 하면서 남미는 거친 목소리를 내는 강경 좌파보다는 시장 친화적인 중도좌파가 세를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으로 대변되는 강경 좌파가 득세하고 있지만 세 나라 모두 여의치 않은 경제사정 탓에 정치적 강변만을 늘어놓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통상 경제난에 빠진 좌파 정부일수록 시장에 기대는 무게가 컸던 점에 비춰볼 때 향후 이들 나라에서 중도좌파로의 이동이나 우파로의 급격한 반전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중미지역의 경우 좌우 정부가 혼재한 상황이지만 엘살바도르와 니카라과, 쿠바가 여전히 좌파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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