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6-02 09:20:57 조회수 : 760
(멕시코시티 AFP=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 차기 총재 선출을 앞두고 31일(현지시각) 스페인이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멕시코 중앙은행 총재를 차기 IMF 총재 후보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리니다드 히메네스 스페인 외무장관은 이날 파트리시아 에스피노사 멕시코 외무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스페인이 카르스텐스 총재를 지지하겠다고 언급했다.

   스페인의 이런 입장은 현재 IMF 총재 선출이 유럽 대 신흥국 간의 기싸움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최근 다수의 유럽 국가들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을 후보로 내세우고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에 신흥국들은 그동안 유럽이 IMF 총재직을 독차지해왔다며 차기 총재는 신흥국이 배출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유럽연합 회원국인 스페인이 멕시코가 내세운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결정한 것은 IMF 내에서 스페인이 멕시코 및 베네수엘라와 일종의 '동맹'을 맺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현재 스페인은 멕시코와 베네수엘라, 중미 4개국과 함께 IMF의 의석 하나를 공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앞서 엘레나 살가도 스페인 재무장관은 의석을 함께 나눠 가진 국가들 가운데 한 나라가 총재 후보를 내세울 경우 나머지 국가들이 그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카르스텐스 총재를 라가르드 장관의 대항마로 내세운 멕시코는 매우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날 에스피노사 장관은 스페인 외에 브라질과 호주, 페루, 태국, 파라과이, 우루과이의 외무장관과도 IMF 총재 선출 문제를 논의했으며 조만간 일본과도 접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이 이날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카르스텐스 총재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고 호세프 대통령실의 한 소식통은 전했다.

   ykba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6/01 17:1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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