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5-31 13:52:51 조회수 : 728
작년 11월 개최된 남미국가연합 정상회의(EPA=연합뉴스,자료사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남미 국가들이 '안보 주권'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27일 외신들에 따르면 남미대륙 12개국으로 이루어진 남미국가연합은 '21세기 남미의 국방전략'을 주제로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세미나를 마치면서 "남미 자체적인 안보 독트린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 등 강대국의 개입을 배제한 채 남미 국가들 스스로 안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르투로 푸리셀리 아르헨티나 국방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미주기구(OAS)의 안보 시스템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면서 "남미국가연합은 미주 상호원조협정 등 OAS의 모든 안보 장치들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넬손 조빙 브라질 국방장관은 "남미는 세계에서 가장 평화로운 지역일 뿐 아니라 막대한 지하자원 외에 전 세계 경작 가능 면적의 25%, 식수의 25%, 생물종의 40%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개별 국가의 주권을 존중하는 범위에서 남미를 위한 남미의 안보 독트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미나는 남미국가연합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국방전략연구센터'(CEED) 개소식을 맞아 26~27일 이틀간 열렸으며, 12개국 가운데 9개국의 국방장관들이 참석했다. CEED는 2009년 설립이 결정돼 지난해 남미국가연합 회원국의 공식 승인을 얻었다.

   남미국가연합은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브라질 대통령(2003~2010년 집권)의 주도 아래 2004년 '남미국가공동체'라는 이름으로 출발해 2007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으며, 2008년 5월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남미 정상회의를 통해 창설 조약이 합의됐다.

   남미국가연합은 내년 중 에콰도르 수도 키토 북부 미타드 델 문도 시에 본부 건물을 완공하고 국제기구로서의 면모를 갖출 예정이다. 마리아 엠마 메히아 전 콜롬비아 외교장관이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5/28 08:2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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