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4-29 09:46:45 조회수 : 1,126
차베스 대통령(EPA=연합뉴스,자료사진)

베네수 野인사, 내년 대선 차베스 패배 가능성 제기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베네수엘라의 유력 야권 인사가 중남미 지역의 미래를 위해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내년 말 대선에서 패배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27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전날 상파울루를 방문한 베네수엘라의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의원(여)은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대선에서 차베스가 패배하면 베네수엘라뿐 아니라 중남미 지역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나 마차도 의원은 지난해 9월 총선에서 전국 최다득표로 당선됐으며, 야권의 유력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코리나 마차도 의원은 페르난도 엔히케 카르도조 전 브라질 대통령(1995~2002년 집권)이 운영하는 연구소가 '변화하는 세계 속의 중남미'를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 참석한 자리에서 "차베스의 베네수엘라는 니카라과, 에콰도르, 볼리비아의 정권을 유지하는 이념적·정치적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면서 차베스가 퇴진해야 중남미 지역이 민주주의 발전과 진정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차베스가 퇴진하면 중남미는 새로운 발전의 축으로 떠오르고 외국 투자 유치와 지속성장, 사회적 소외 해소 등이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이것이 베네수엘라의 민주화가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차베스가 수백만 명에 달하는 빈곤층의 생활 개선을 약속한 데 대해서도 "허황한 얘기일 뿐"이라고 일축하면서 "차베스는 자신의 정치적 목적에 따라 빈곤층을 이용하거나 조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차베스 집권 이후 지난 12년간의 브라질-베네수엘라 관계를 언급하면서 "브라질이 베네수엘라와의 교역에서 엄청난 무역흑자를 기록했지만, 베네수엘라의 사회적 긴장과 정치적 불안정을 내버려두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이런 관계는 결국 양국 모두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정부가 차베스와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는 미국의 외교 전문가이자 카네기 국제평화연구소 연구위원인 모이제스 나임도 참석했다.

   나임 위원은 "호세프 대통령 정부가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 정부보다 차베스의 권위주의적 통치에 대해 더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기 바란다"고 말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4/28 02:25 송고

원문보기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4/28/0607000000AKR201104280079000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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