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4-25 11:11:26 조회수 : 1,134
브라질 전.현직 대통령 룰라(왼쪽)와 호세프(AP=연합뉴스,자료사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이 차기 대선의 집권당 후보로 지우마 호세프 현 대통령을 꼽았다. 자신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다시 한번 부인하는 동시에 호세프 대통령의 연임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확인한 것이다.

   23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21일 상파울루 위성도시에서 발행되는 신문 'ABCD 마이오르(Maior)'와의 회견을 통해 "호세프가 2014년 대선에서 집권 노동자당(PT)의 후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호세프는 가난을 끝낼 방법을 잘 알고 있으며, 조만간 절대빈곤 퇴치를 목표로 한 프로그램을 내놓을 것"이라면서 "호세프는 브라질의 모습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이어 "호세프 대통령이 재선을 노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자신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부인했다.

   브라질 헌법은 대통령의 3선 연임을 금지하고 있으나 연임을 한 대통령도 대선을 한 차례 이상 건너뛰고 나서 출마하는 것은 허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는 룰라 대통령을 둘러싸고 2014년 대선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한편,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20일에는 역시 상파울루 위성도시에서 운영되는 TV 방송인 TVT와의 회견에서 "PT가 적어도 20년간은 계속 집권할 것"이라며 '중도좌파 대세론'을 주장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PT가 2002년 대선부터 시작해 5차례의 선거(대선, 총선,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거둔 사실을 언급하면서 "PT가 2014년과 2018년 대선에서도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ABCD 마이오르'와 TVT는 상파울루 시 인근 산토 안드레, 상 베르나르도 도 캄포, 상 카를로스, 디아데마 등 이른바 '상파울루 ABCD'로 불리는 4개 도시의 금속노조에 속해 있다.

   룰라 전 대통령은 과거 이들 4개 도시 금속노조 위원장을 맡았으며, '상파울루 ABCD'는 룰라의 정치적 고향이기도 하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4/24 01:29 송고

원문보기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4/24/0607000000AKR20110424001200094.HTML?audi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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