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0-10-13 13:54:03 조회수 : 1,314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중국과 아르헨티나 간의 통상마찰이 갈수록 심각한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18일 관보를 통해 중국과 대만, 인도네시아산 폴리에스테르 수입 원사에 대해 반덤핑 관세 부과 조치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값싼 원사 수입으로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실업자가 대량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는 아르헨티나 내 원사 생산업체들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중국산은 14.2%, 인도네시아산은 7.5%, 대만산은 6.1%의 관세를 추가로 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가 중국산 수입 원사를 겨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측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앞서 아르헨티나 정부가 중국산 직물류와 식기류 등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 정부는 지난달 초 아르헨티나산 콩기름이 품질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며 자국 내 수입업체들에 수입중단을 권고했다.

   아르헨티나는 자국산 콩기름의 40% 이상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콩기름 수출에 32%의 수출세를 부과하는 아르헨티나로서는 중국의 수입중단으로 올해 세수 감소액만 6억달러, 콩기름 산업 전체적으로는 20억달러 가량의 손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자 아르헨티나 식용유산업협회(CIARA)는 중국 정부의 수입중단 조치를 '보복'으로 간주하면서 강력한 맞보복 조치를 촉구하고 있는 상태다.

   중국 정부는 "중남미-카리브 지역에서 취해진 중국산 수입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 조치의 64.8%가 아르헨티나로부터 나오고 있다"면서 아르헨티나 정부의 보호무역 조치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아르헨티나 정부의 수입규제 조치들이 양국 관계를 훼손하고 있다"면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 조치가 계속될 경우 중국 기업의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아르헨티나에 대해 100억달러의 차관 제공을 약속했으나 이행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출처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0/05/19/0607000000AKR20100519004800009.HTML?audio=Y

Quick Menu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