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오는 28일 브라질리아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브라질 대통령실 관계자가 23일 밝혔다.
차베스 대통령의 브라질 방문은 지난 2007년 양국 정상 간의 셔틀외교 합의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다.
정상회의에서는 무역 불균형 해소 및 교역 확대, 석유와 전력을 포함한 에너지 공동개발 등 양국간 협력 사안이 다뤄질 예정이다.
두 정상은 다음달 4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열리는 남미국가연합 정상회의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미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는 미국-남미 관계 강화 방안, 초대 사무총장 선출 등의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남미국가연합 사무총장 후보로는 그동안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2003~2007년 집권)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 말 퇴임하는 룰라 대통령이나 지난달 퇴임한 미첼 바첼레트 전 칠레 대통령 등 국제적 지명도가 높은 인사가 사무총장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미국-브라질 간에 체결된 국방협력 협정의 내용에 관해서도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과 넬손 조빙 브라질 국방장관은 지난 12일 워싱턴에서 국방 분야 전반의 협력 확대를 내용으로 하는 국방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양국은 1952년 국방협력 협정을 체결했으나 브라질 정부가 군사독재정권 시절이던 1977년 일방적으로 협정을 파기한 바 있다. 이번 협정 체결로 양국은 33년만에 국방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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