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26-08-03 13:20:52 조회수 : 16
국가 : 브라질 언어 : 한국어 자료 : 정치
발행일 : 2026-08-03
원문링크 : https://www.yna.co.kr/view/AKR20260803001700087?section=international/correspondents/mexicocity
원문요약 : 소년공 출신으로 대통령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
가난, 암, 옥살이 극복한 '역경의 아이콘'
여든 넘은 룰라, 건강 이상설 일축…"서른살 때 같은 에너지"

룰라 브라질 대통령, 노동자당 대선후보로…통산 4선 도전

송고 2026년08월03일 04시52분

송광호
송광호기자

소년공 출신으로 대통령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

가난, 암, 옥살이 극복한 '역경의 아이콘'

여든 넘은 룰라, 건강 이상설 일축…"서른살 때 같은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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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브라질 대통령
룰라 브라질 대통령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81) 브라질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여당인 노동자당(PT)의 대선 후보로 공식 추대됐다.

2일(현지시간) 현지 일간과 인포바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브라질 상파울루 엑스포 센터 노르치에서 열린 노동자당 전당대회에서 에디뉴 시우바 PT 대표는 "룰라 대통령과 제랄두 알크민 부통령 후보의 출마를 공식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룰라 대통령은 올 10월 대선에서 통산 4선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그는 2003~2010년 연임한 후 2023년에 다시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1989년 대선 도전 후 일곱 번째 출사표를 던진 룰라는 역경 극복의 아이콘이다.

이미지 확대재선 무렵의 룰라 대통령
재선 무렵의 룰라 대통령

[EPA=연합뉴스]

출발점은 지독한 가난이었다. 그는 브라질 동북부의 메마른 페르남부쿠주에서 사는 글을 읽지 못하는 농부 부모 밑에서 8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났다.

구두닦이와 땅콩 장사를 거쳐 금속 노동자가 됐고, 공장에서 이뤄지는 불의에 분노해 노조 운동에 몸을 던졌다. 1960년대에는 작업장 사고로 손가락 하나를 잃기도 했다.

세 번의 대선 실패 끝에 룰라는 2003년 마침내 브라질리아의 대통령 궁에 입성했고, 2006년 재선에 성공했다. 2010년 퇴임할 당시 그는 원자재 부흥기를 이끌며 3천만명을 가난에서 구해낸 '블루칼라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퇴임 후 2010년대 중반부터 정치적 탄압과 사법 파동이 겹치며 최대 시련을 맞았다. 뇌물수수와 돈세탁 혐의로 2017년 1심에서 9년 6개월, 2018년 2심에서 12년 1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2018년 4월 구속돼 1년 7개월간 옥살이를 했다. 이 수감 여파로 룰라의 대선 출마가 막히면서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집권하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재판 절차에 흠결이 있다"는 2019년 11월 연방대법원의 파기환송 결정에 이어 아예 1·2심 선고가 모두 무효가 되면서 재기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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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대통령이 수술받은 병원
룰라 대통령이 수술받은 병원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건강상으로도 여러 차례 부침을 겪었다.

그는 연방하원의원 시절인 1988년 급성 맹장염을 앓아 맹장을 제거했고, 2005년에는 심한 코골이 탓에 코폴립(물혹) 제거 수술을 받았다. 2011년 후두암 진단을 받은 그는 항암 치료를 견뎌냈다.

2022년에는 후두에 흰 반점이 나타나는 백반증을 앓아 최소 침습수술을, 2023년에는 고관절염 진단을 받고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2024년에는 관저 욕실에서 미끄러져 목뒤를 부딪쳐 뇌와 두개골 사이의 출혈이 발생해 뇌수술도 받았다. 올해는 백내장 수술에 이어 피부암 수술과 함께 방사선치료까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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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대통령과 부인 로잔젤라 다시우바
룰라 대통령과 부인 로잔젤라 다시우바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고령의 룰라 대통령은 이날 일각에서 제기되는 건강 이상설을 일축하며 "서른 살 때와 같은 에너지를 갖고 있다"면서 4선 도전을 자신했다.

그는 "노화에 맞서 싸우고 싶다. 발을 터덜터덜 끌면서 걸어 다니고 싶지 않다"며 "그래서 팔·다리 운동을 하고, 매일 한 시간씩 걷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신이 처음 대통령에 당선됐던 2002년 당시보다 지금이 더 건강하다고 강조했다.

룰라의 4선 도전 공식화로 올 10월 브라질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한 가운데, 야당은 고령의 룰라 대통령을 향해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룰라의 맞상대이자 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은 "(룰라는) 브라질판 바이든"이라며 "신경질적이고 무책임하며, 국가의 위험 요소가 되고 있다. 룰라에게서 미래를 볼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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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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